"레쓰비 비켜라"… 편의점 온장고, '할매 입맛' 쌍화탕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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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쓰비 비켜라"… 편의점 온장고, '할매 입맛' 쌍화탕이 점령

이데일리 2025-12-14 16:4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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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본격적인 한파와 함께 편의점 온장고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오랜 기간 편의점 겨울 매출을 책임지던 소형 캔커피의 성장세가 멈춘 사이, 그 빈자리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입은 전통차와 가성비 원두커피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주요 편의점의 동절기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쌍화탕·꿀물 등 전통차 카테고리의 신장률이 캔커피를 크게 앞질렀다. (사진=GS리테일)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주요 편의점의 동절기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쌍화탕·꿀물 등 전통차 카테고리의 신장률이 캔커피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해당 기간 매출 데이터를 보면 홍삼·인삼 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5% 증가했으며, 녹차 음료(33.3%), 한방 음료(22.8%), 꿀 음료(18.0%) 등 건강을 고려한 차 음료 전반이 두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했다. CU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CU의 온장고 음료 매출 신장률은 쌍화탕 등 한방 음료가 20.8%, 두유 18.9%, 유자·모과생강 등 전통 음료가 15.8%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를 MZ세대의 할매니얼 트렌드와 중장년층의 헬시 플레저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단순히 추위를 녹이는 용도를 넘어, 면역력과 건강을 챙기려는 심리가 온장고 선택지까지 바꾼 셈이다.

전통차가 펄펄 끓는 사이, 온장고의 터줏대감인 소형 캔커피는 고전하고 있다. GS25 데이터에 따르면 뚜껑이 있어 보관이 용이한 페트(PET)나 병(Bottle) 타입의 RTD 커피는 19.9% 신장했지만, 한번 따면 다 마셔야 하는 소형 캔커피(NB캔 등)의 매출 신장률은 약 3%에 그쳤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에 가깝다. CU의 캔커피 매출 신장률(10.1%) 역시 한방 음료(20.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위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고, 한 번에 마시기보다 나눠 마실 수 있는 뚜껑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굳어졌다”며 “소형 캔커피가 주춤한 틈새를 기능성을 강조한 전통차와 대용량 RTD가 파고든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전략도 온장고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GS25의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HOT 메뉴 매출은 전년 대비 55.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전개 중인 ‘1000원 커피’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가격에 갓 내린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소형 캔커피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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