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왕좌 굳힌 갤럭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1위 달성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한 방문객이 체험존에 전시된 삼성전자 멀티폴딩 폴더블 모바일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15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1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에서 갤럭시는 948점을 기록해 종합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하며 견조한 시장 지위를 유지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스탁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플립’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비중이 확대된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소비자 충성도와 프리미엄 전략이 브랜드 가치 유지에 기여했다는 의미다.

온라인 기반 브랜드는 올해도 강세였다. 유튜브는 BSTI 926.5점으로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넷플릭스는 10계단이나 상승해 9위에 안착하며 첫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유심 해킹 사고 여파가 컸던 SK텔레콤은 지난해 13위에서 31위로 급락하며 이동통신 부문 1위 자리를 KT(29위)에 내줬다.

증권 브랜드는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일제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22위에서 17위로 상승했고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도 각각 점수를 높이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 부문은 대체로 부진했다. 이마트(11위→13위)를 비롯해 롯데마트·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이 모두 순위가 낮아졌다.

올해 10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나이키, 에쎄, 삼성카드, 롯데슈퍼 등 네 곳이다. 브랜드스탁의 BSTI는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만점은 10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