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 행사대행 용역 입찰 과정이 ‘공고 취소 및 재공고’사태로 논란의 중심(경기일보 2일자 인터넷판)에 섰다.
시의회는 특정업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시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중대한 행정적 결단 이었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상영 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열린 제321회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과 보충 질문을 통해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행사 대행 용역 입찰 과정에서의 공고 취소의 정당성과 특정 업체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박 부의장은 “5개 업체 제안서 제출 후 평가를 불과 4시간 앞두고 공고가 취소됐는데, 이는 상식 밖의 일"이라며 “해당 용역이 협상에 의한 계약이므로 협상을 통해 안전 보강이 가능했음에도, 평가 당일 취소 및 재공고를 강행한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시는 “시민과 선수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증액 등 평가 기준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공고 취소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재공고 에서는 안전관리비를 기존보다 약 2배 증액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박 부의장은 “입찰 공고에 증액된 안전관리비 산출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시의 해명이 모호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 부의장은 기존 공고는 총감독을 용역사에서 채용하도록 했으나, 재공고에서 발주 부서가 위촉한 총감독 및 감독단으로 문구가 바뀐 ‘총감독 위촉권’ 변경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시는 기존에도 승인권이 시에 있었다며 문구 명확화라고 해명했지만, 박 부의장은 “발주 부서의 직접 위촉은 의미가 명확히 다르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감독단 인건비 기준 부재로 인한 향후 분쟁 소지 또한 우려했다.
박 부의장은 “기존 5개였던 입찰 참가 업체가 재공고 후 7개로 늘어났다” 며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재공고라는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방세환 시장은 “낙찰 결정 전 특혜 주장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부의장은 시의 해명에도 “일반 상식으로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의혹 제기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고언'으로 받아들이고 행정 절차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으나, 박 부의장은 공고 당일 취소 결정의 적정성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 역사상 최대 규모 행사인 도민체전을 앞두고 의회와 집행부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재공고 이후의 최종 용역 계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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