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K-뷰티산업 콤플렉스’를 구축하는 사업이 결국 무산했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인 필리핀의 LCS 그룹이 사업 계획을 내지 않아 지지부진(경기일보 11월12일자 1면)했던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사업의 양해각서(MOU) 유효 기간이 지난 9일자로 끝났다.
지난 2024년 12월9일 MOU 당시 LCS 그룹은 송도 국제업무지구 I-7부지 2만2천366㎡(6천800평)에 5천억원을 들여 의료시설과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직영기숙사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화장품 제조업체가 모여 있는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연계, 송도를 K-뷰티 산업의 중심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LCS 그룹은 1년 안에 국내외 뷰티 산업 전문 업체를 유치하는 계획과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K-뷰티 기술을 키우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운영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기업 유치와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별도의 연장 없이 MOU의 효력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신고한 1억달러도 의미가 없어졌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국제업무단지 활성화를 위한 다른 사업을 찾을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업 내부 사정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관한 논의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MOU 조건인 1년 이내 사업 계획 제출도 이뤄지지 않아 연장 논의 없이 사업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업무단지 활성화가 필요한 만큼 대체할 수 있는 사업들을 고민할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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