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구교환이 연인 이옥섭 감독과의 공동 작업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14일 요정재형 채널엔 “시상 멘트는 대본이었니 애드립이었니”라는 제목으로 구교환이 게스트로 나선 ‘요정식탁’ 영상이 업로드 됐다.
주류 영화계에 자리 잡고도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교환은 “내 취향을 누구하게 전달하고 싶다. 그 재미가 작업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이라며 “배우로 오래 가기 위해선 내 취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성질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난 항상 처음을 생각한다. 프로덕션이 진행되고 있으면 아무래도 물리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치이게 된다. 그럴 땐 ‘내가 왜 이걸 왜 시작했지?’ 싶다가도 더듬더듬 라이트를 켜고 ‘내가 그 신을 왜 포기했지’ 하는 거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 거기서 선물처럼 얻는 우연성이 있다. 그걸 잡아내는 걸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출신의 구교환은 “너무 촌스러운 말인데 모두가 모를 때 연기가 재미있다는 걸 느꼈다. 다 같이 아무것도 몰랐다. 알 수 없는 걸 더듬더듬 잡으러 갔다. 아는 척 하는 게 더 이상한 작업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음악도 그렇고 모든 창작물은 생물 같다. 전작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그 다음 작품이 꼭 좋다는 확신을 줄 수 없다는 게 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건 배우로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표현인데 난 작품을 할 때 감독님과 연애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좋아하려고 사랑하려고 애쓴다. 그래야 그 분의 디렉션을 흥미롭게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옥섭 감독과 공개연애 중인 구교환은 연인과의 공동 작업에 대해 “누구 한 명이 강하게 의견을 내면 그건 이유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작품 할 땐 ‘아예 네 거 내 거 찍어보자’고 했다. 여기에 촬영감독님도 가세해 백일장을 개최했는데 결국 옥섭 감독님께 채택됐다. 막상 내가 원하는 앵글로 찍으려니 부끄럽더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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