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삶을 닮아낸…‘인천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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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삶을 닮아낸…‘인천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 출간

경기일보 2025-12-14 15:0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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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 표지. 강화군 제공

 

강화도는 숱한 역사의 격랑에 휩쓸리곤 했다.

 

강화도 주민들 삶도 그만큼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지난한 삶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인천 강화군이 발행한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는 열다섯 원로들의 구술을 담았다. 대부분 광복 전 세대인 원로들의 생애는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다. 1980~1990년 강화의 풍경이기도 하다.

 

염하 주변 더리미 마을과 터진개로부터 하점면 망월리나 서도면 주문도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크고 작은 마을들을 기억으로 복원했다. 사라진 문화와 풍속들도 애틋하다. 강화 생활사의 생생한 복원이다.

 

옛 서당과 콩나물 시루같던 초등학교 교실, 찔레로 군것질을 하고 콩서리로 허기를 채우던 시절, 맨발로 학교에 다니고 월사금이 없어 집으로 쫓겨가던 아이들, 한국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와 강화대교 개통이 가져온 변화들을 모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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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강화의 원로 주인공들과 박용철 강화군수,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 강화군 제공

 

해양생물학자 이진환씨(75)는 ‘강화의 역사문화 교실’ 강사 활동으로 귀거래사를 완성하고 있다. 양사면 소년유격대원 출신인 서영은씨(88)는 4.19와 5.16 역사의 현장을 거쳐 이제 부농의 꿈을 이루었다. 창말 출신 농협맨 안세옥씨(85)는 ‘팔준마를 길러낸 석모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문도 소년 어부 출신 전종철씨(84)는 “지금도 강화 앞바다의 물속을 훤히 꿰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황해도 개풍 출신인 장기천 강화군노인회장(81)은 “한국전쟁 때 여덟 살의 나이로 강화로 피란 와서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며 “우리 세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지금까지 강화를 지켜오신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강화를 더 깊이 들여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를 읍·면사무소와 경로당, 보건지소를 비롯해 각급 학교와 군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에도 배포, 많은 사람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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