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서울 동대문구 환경공무관들이 연말을 맞아 구청장과 함께 산에 오르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빗자루 대신 배낭을 멘 이들은 ‘워킹 시티, 동대문’ 비전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 일대에서 「2025 환경공무관 소통·화합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직원과 환경공무관 등 총 5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검단산 유길준 묘역 인근 등산로에서 출발해 해발 657m 정상에 오른 뒤 현충탑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함께 걸으며 반나절가량 동행했다. 평소 새벽 거리에서 환경을 지켜온 환경공무관들은 이날만큼은 ‘걷기 좋은 도시’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나섰다.
동대문구는 민선 8기 들어 ‘워킹 시티’를 핵심 구정 비전으로 삼고 있다. 꽃길과 정원, 초화원 조성은 물론 보행 환경 개선, 배봉산·중랑천 등 생활권 산책로 정비를 통해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구는 거리 변화의 최일선에 있는 환경공무관의 역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산행을 마친 뒤 “1년 내내 구석구석 동네를 지켜주신 환경공무관 여러분과 연말에 함께 땀을 나누고 싶었다”며 “서로의 노고를 이해하고 내년 구정 방향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 말띠해를 맞아 말처럼 더 멀리, 더 빠르게, 그러나 균형 있게 뛰어야 한다”며 “워킹 시티, 꽃의 도시, 깨끗한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 환경공무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현장 행정의 동반자인 환경공무관과 구청장이 직접 소통하며 구정 비전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