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 열릴 우리카드와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창단 최다 연패 기록(9연패)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 열릴 우리카드와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창단 최다 연패 기록(9연패)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많은 것이 걸려있는 경기라 여러 생각을 하며 경기장에 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52)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 열릴 우리카드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0-3 패)을 시작으로 내리 8연패를 당하며 창단 최다 연패 기록 타이를 이뤘기 때문이다.
현역시절 ‘삼성 왕조’의 주전 미들블로커(센터)로서 활약했던 김 감독으로선 답답함이 크다. 명가 재건은 고사하고 탈꼴찌에 급급한 상황이다. 그는 2승12패(승점 7)로 최하위(7위)로 가라앉은 성적도 문제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크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잘해서 지는 건 괜찮지만 우리가 못해서 지는 경기가 나오면 안된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9연패를 막으려면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미힐 아히(네덜란드)와 국내 공격수들이 고루 터져줘야 한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인 11일 현대캐피탈전(1-3 패)에서 국내 공격수들이 분전했지만 아히가 터지지 않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우진(21점·공격 성공률 50.00%)과 이윤수(14점·56.62%)가 맹활약했지만 아히(6점·28.57%)의 경기력이 야속했다. 아히가 이번 시즌 매 경기 맹활약하다 이날만 침묵한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몹시 컸다.
김 감독은 “아히가 이번 시즌 꾸준히 잘해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현대캐피탈전을 마친 뒤 면담을 하면서 영상으로 잘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해 함께 분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히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에게 오늘 승리를 위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우리가 결과는 나오지 않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히가 터져주면서 김우진이 전위에서 분발하면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마침 우리카드(5승8패·승점 15)는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대다.
김 감독은 “(김)우진이가 풀타임 주전이 첫 시즌이다보니 부담이 클 것이다. 사실 후위에서 공격할 땐 몸의 밸런스가 좋은 상태에서 공을 때리지만, 전위에선 타점이 좀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 이 점만 고치면 괜찮아 질 것이다”며 “미들블로커(센터)의 경우 (김)준우와 (박)찬웅이가 선발로 출전한다. 사소한 범실만 줄이면 나아질 것이다. 지금 세터(도산지)의 세팅이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속공 상황에서 공을 확실하게 때려달라고 주문했다”고 얘기했다.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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