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2027년부터 ‘컨스트럭터 중심 챔피언십’으로 전환의 파급 효과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WRC, 2027년부터 ‘컨스트럭터 중심 챔피언십’으로 전환의 파급 효과는?

오토레이싱 2025-12-14 12:10:23 신고

3줄요약

국제자동차연맹(FIA)과 WRC가 2027 시즌부터 컨스트럭터즈 제도를 도입하겠다(오토레이싱 기사 참조)고 밝혔다.

국제자동차연맹(FIA)과 WRC가 2027 시즌부터 컨스트럭터즈 제도를 도입하겠다(오토레이싱 기사 참조)고 밝혔다. 사진=현대모터스포트
국제자동차연맹(FIA)과 WRC가 2027 시즌부터 컨스트럭터즈 제도를 도입하겠다(오토레이싱 기사 참조)고 밝혔다. 사진=현대모터스포트

이에 따라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은 경쟁 구조 전반에 걸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즉 이번 개편이 단순한 포인트 산정 방식 조정이 아니라, WRC의 중심축을 드라이버 개인 성과에서 경주차를 개발한 제조사로 이동시키는 방향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서다.

현재 WRC는 제조사 챔피언십이 존재하지만 팀당 출전 대수 제한과 포인트 반영 방식으로 실질적인 경쟁의 초점은 여전히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타이틀에 맞춰져 있다. 워크스 팀 중심의 제한적인 구조 속에서 고객 팀의 성과는 제조사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그 결과 WRC는 F1이나 WEC에 비해 제조사 기술 경쟁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옅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7년부터 도입될 컨스트럭터즈 제도는 이러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경주차를 설계하고 제작해 호몰로게이션을 받은 컨스트럭터가 챔피언십 경쟁의 주체가 되고, 동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워크스 팀과 위성 팀의 성과가 더 폭넓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누가 더 뛰어난 드라이버를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은 랠리카를 만들고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산시켰는지를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재 WRC를 이끌고 있는 제조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전략적 변수를 던진다. 현대 모터스포트는 비교적 드라이버 중심의 운영을 통해 성과를 쌓아왔지만 컨스트럭터 중심 체제에서는 경주차 플랫폼의 확장성과 고객 팀 운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다. 단일 워크스 팀 성과에 의존하는 방식보다는 같은 경주차를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력의 축적과 관리 능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반면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미 다수의 드라이버를 운용하며 안정적인 경주차 철학과 기술 일관성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컨스트럭터즈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토요타의 플랫폼 중심 전략은 즉각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7년 WRC의 컨스트럭터즈 제도는 완전한 팀 경쟁을 지향하는 F1보다는 제조사가 경주차를 개발하고 고객 팀까지 포함해 브랜드 경쟁을 펼치는 WEC에 가까운 구조로 평가된다. 이는 단일 워크스 팀의 성과보다 경주차 자체의 경쟁력과 신뢰성이 더 중요해지는 환경을 의미하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술 완성도와 함께 비용 효율성, 운영 확장성까지 동시에 요구받게 된다.

이번 제도 개편의 또 다른 목적은 이번 제도 개편의 또 다른 목적은 현재 WRC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완성차 제조사들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는 데 있다. 비용 절감 기조와 기술 자유도 확대, 그리고 컨스트럭터 타이틀의 상업적 가치 상승은 WRC를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무대로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명확한 제조사 타이틀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은 신흥 제조사나 전동화·대체 연료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들에게도 매력적인 진입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국 2027년 컨스트럭터즈 제도 도입은 WRC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 중심의 랠리 챔피언십에서 경주차와 플랫폼 경쟁을 전면에 내세운 월드 챔피언십으로의 전환이다. 이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적응하느냐가 기존 제조사들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브랜드가 판에 합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2027년 이후 WRC는 그 어느 때보다 ‘누가 더 뛰어난 랠리카를 만들었는가’를 묻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