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지구에서 진행된 본청약에서 3기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쟁률이 기록됐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남양주왕숙 B17블록 일반공급 청약은 128가구 모집에 1만4천23명이 몰리며 평균 10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3기신도시(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 가운데 남양주왕숙지구 본청약(이하 일반공급 기준)에서 나온 첫 세 자릿수 경쟁률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74㎡가 31가구 모집에 5천72명이 신청해 163.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는 9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별공급에서도 66가구 모집에 7천476명이 몰려 평균 11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74㎡와 전용 84㎡의 경쟁률은 각각 131.8대 1, 105.2대 1이었다.
같은 시기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 남양주왕숙 A24블록 본청약 역시 238가구 모집에 5천924명이 신청해 평균 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 결과는 지난해 8월 진행된 남양주왕숙 A1·A2블록과 B1·B2블록 본청약과 비교해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당시 59㎡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 A1블록은 29.3대 1, 신혼희망타운인 A2블록은 11.3대 1에 그쳤다.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B1블록과 B2블록도 각각 50.9대 1, 61.0대 1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경쟁력을 이번 흥행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B17블록과 A24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낮은 3.3㎡당 1천88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민간 아파트에 준하는 내부 구조와 디자인을 갖춘 점도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까지 3기 신도시 본청약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하남교산 A2블록(263.3대 1), 부천대장 A8블록(137.3대 1)과 A7블록(121.0대 1), 남양주왕숙 B17블록(109.6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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