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을 포함해 한국 선수 3명이... 세계가 지금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안세영을 포함해 한국 선수 3명이... 세계가 지금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위키트리 2025-12-14 08:54:00 신고

3줄요약
안세영 / 뉴스1

올 한 해 배드민턴 코트를 지배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마지막 도전 무대에 선다.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향해, 그리고 승률 94.4%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완성하기 위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배드민턴계의 '왕중왕전' 격인 이 대회는 한 해 동안 최고의 선수들만 모여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안세영은 올 시즌 68승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제패했고,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차이나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와 슈퍼 500 호주 오픈까지 더해 10관왕을 달성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막을 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2-0(21-8, 21-6)으로 완파하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것이다. 종전 최다승 기록 역시 안세영의 몫이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8개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9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은 2019년 일본 남자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남녀 타이기록이고, 여자만 따지면 신기록이다. 배드민턴 역사상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두 종목에서 동시에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있는 해는 흔치 않다"며 "안세영이 대단히 독보적인 성취를 코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세영은 한 시즌에 타이틀 11개를 차지한 모모타 겐토의 역대 단식 최고 기록에 다가서며 역사의 정점에 서 있다"며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1번 시드를 받았다. 2번 시드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게 돌아갔다. 대회 규정상 안세영은 A조, 왕즈이는 B조에 자동 배정된다. 세계 4위 한웨(중국)가 3번 시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4번 시드를 받았다.

안세영의 경쟁자로는 월드투어 포인트 순위대로 왕즈이, 한웨, 야마구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포른파위 초추웡, 라차녹 인타논(이상 태국), 미야자키 도모카(일본)가 있다.

안세영의 천적으로 꼽히는 중국의 천위페이는 월드투어 포인트 5위지만 한 종목에서 국가 당 최대 두 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결장한다. 천위페이는 올 시즌 안세영이 기록한 4패 중 2패를 안긴 주인공이다. 천위페이 대신 랭킹 9위 미야자키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WF는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은 결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그의 가장 큰 경쟁자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라고 지목했다. 야마구치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지난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통산 15승 15패로 팽팽하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4승 1패로 앞섰다.

경기는 4명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와르다니, 미야자키와 A조에서 경쟁한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0-2로 패하며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올해 왕즈이를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두며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호주오픈 우승 직후 귀국한 안세영은 "올 시즌 10승을 이루게 돼 너무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 팬들과 팀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마지막 대회인 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복식 '철벽 듀오'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출격한다.

서승재와 김원호도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과 나란히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원호, 서승재가 9월 2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파자르 알피안과 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 뉴스1

지난 1월 처음 복식 조를 꾸린 둘은 올해 초부터 '적수 없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박주봉-김문수,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정재성의 뒤를 이을 '황금 콤비'로 주목받았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16개 국제 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10개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다.

2위와 무려 3만4400점 차이 나는 월드투어 랭킹 압도적인 1위(12만9720점)로 왕중왕전에 나서는 서승재와 김원호는 A조에서 만 웨이 총-티 카이 운(말레이시아), 사바르 카랴만 구타마-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 주샹제-왕지린(대만)과 격돌한다.

BWF 사무국은 '역사가 한국을 부르고 있다'(History Beckons Korea)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선수들의 새 기록 달성 가능성에 주목했다.

사무국은 "세 선수가 역사적인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한 대회 두 개 부문에서 동시에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할 가능성은 흔치 않지만 이번에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세영과 서승재, 김원호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21일까지 올 시즌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