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에게 회사 자금 수억 원을 부적절하게 송금한 정황이 포착되며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지난 5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1인 기획사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서 회사 자금을 장기간 사적 목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올해 8월경 박나래는 전 남자친구의 전세보증금 마련 명목으로 회사 명의 계좌에서 약 3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더해 전 남자친구를 정규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급여 명목으로 총 4천400여만 원을 지급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전 매니저들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앤파크 대표로 등재된 박나래의 모친 역시 실제 근로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5천500여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박나래는 올해 초부터 11개월간 개인 주택 관리비와 개인 물품 구매 등을 위해 회사 계좌에서 최소 1억 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소속사 측은 "전 남자친구를 허위로 직원 등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회사에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급여를 받았고, 모든 송금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나래 측은 오히려 전 매니저들이 법인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역공을 예고했습니다.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의 횡령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며, 횡령 혐의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 매니저들에게 급여를 전 직장보다 크게 높여주고 일본 여행도 함께 다녀왔으며 명품 시계도 선물했다"며 후한 대우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의 갑질을 당했으며, 가족의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떠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박나래는 1989년생으로 2006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는 9년간 고정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간판 멤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박나래는 지난 8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고정 출연 중이던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구해줘! 홈즈' 등에서 줄줄이 하차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법적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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