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툰 <
피폐물 속 폭군의 치료제가 되었습니다>는
19금 피폐 소설 '그 공녀는 왜 장미정원을 뒹굴었을까'
속 악역에 빙의한 여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원작대로라면 악역으로 짧은 생을 살다 갈 인물이지만,
주인공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황제와 얽히며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진행되는데요.
폭군이라 불리며 남과 닿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황제 에녹,
그리고 그런 황제와 기묘한 상황으로 엮인 여주.
이렇게 시작한 관계는 긴장감과 당혹감으로 가득하지만,
여주는 매순간 혼란스러우면서도 설레는 상황을
맞닥뜨립니다.
그런 주인공의 반응들이 자연스러워서
몰입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해. 기분 좋다.
밤새 술 마시던 친구들은 아직도 달리는 중인가.”
침대에서 정신이 든 여주는 서서히 잠이 깹니다.
평범하게 시작한 이야기는 잠시 후 벌어질 기묘한 사건과
대비되어 묘하게 아이러니하게 다가왔습니다.
독자는 이때까지만 해도 술자리 후의
해프닝 정도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몸을 건드리자
여주는 반사적으로 말합니다.
“아우 너네끼리 놀아. 나는 참 좀 잘게.”
그런데 이어지는 낯선 남자의 대사가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습니다.
“지금 잠이 옵니까? 사람을 이 꼴로 만들고?”
여주는 순간 놀라서 “엥?” 하고 반응합니다.
이 장면에서 지켜보는 이도 함께 멈칫하게 되는데요,
여주는 술에 취해 친구들이 장난치는 거라 착각합니다.
“얘들이 진탕 마시더니 목이 완전히 나갔나?”
여주는 여전히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소리도 그렇고,
말투는 시대극처럼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제야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낀 여주가
남자의 품에 안겨 있다는 걸 깨닫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그 순간 남자가 여주의 볼을 매만지자
여주는 본능적으로 “아프잖아!”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남자가 정색하며 받아치죠.
“이제 반말까지 하십니까?”
이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남자는 황제이고,
신분의 위계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반면 여주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한 말을 내뱉습니다.
“아, 너 그 목소리 되게 안 어울려. 장난 그만 쳐.”
이렇게 말하며 눈앞의 상대를 똑바로 보게 되는데,
그 순간 드러나는 것은 웬 잘생긴 남자가
옷을 풀어헤치고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주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요.
친구들과 술파티를 하다가 뜬금없이 남자를 보게 됐으니
이러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여주는 기겁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요.
주변은 어두운 방, 전등 대신 촛불이 켜져 있고
옆에는 헐벗은 남자가 있으며
자신은 얇은 슬립 차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머뭇거리다 결국 여주는 물어봅니다.
“저, 혹시 제가 그쪽을 막....”
그리고 속으로는 ‘덮쳤나요?’라는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합니다.
그때 남자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그대가 올라왔습니다. 제 위로.
직접 제 옷도 벗기셨는데, 기억 안 납니까?”
여주는 당황한 채 곧바로 사과합니다.
“죄, 죄송해요!
제가 원래 이렇게까지 술버릇이 고약하진 않은데...”
그런데 뜻밖에도 남자는 담담하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때 여주는 황급히 상황을 수습하려 합니다.
“괜찮다 하면 안 되죠. 바로 내려갈게요.”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는 그때,
남자가 손목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말을 내뱉습니다.
“싫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하던 걸 계속할까요?”
이 대사에서 긴장감은 정점을 찍습니다.
여주는 얼굴이 붉어지고 기겁합니다.
“뭘 계속하냐”며 놀라워하지만,
남자는 태연하게 몸을 기울여 결국 여주 위로
올라타게 됩니다.
여주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묻습니다.
“괜찮으세요?”
그러자 남자는 단호히 말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리아나, 그대는 괜찮습니까.”
여주는 처음 듣는 이름 ‘리아나’에 당황합니다.
자신을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순간, 방 밖에서 문이 열립니다.
갑자기 기사들이 들이닥칩니다.
“폐하! 무슨 일이십니까!”
황급히 달려온 기사들이 문을 열고 본 광경은,
황제와 여주가 나란히 서 있는 낯뜨거운 모습이었죠.
기사들의 당혹감에 휩싸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빙의물의 도입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여주의 당황하면서도 설레하는 반응과 싫지 않았다는
남주의 솔직한 반응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여주의 대사들이 현실적이라
스토리에 몰입하기 쉬웠는데요.
여주가 술에 취해 눈앞의 남자를 장난치는 친구라고
오해하는 점도 유쾌하게 다가왔고,
당황해하는 여주와 달리 황제의 태연하고 솔직한 반응이
대조되면서 생기는 묘한 분위기도 흥미로웠는데요.
술 취한 한밤의 소동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서부터 두 사람의 운명이 얽히기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
피폐물 속 폭군의 치료제가 되었습니다>를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