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수요는 직전 대회인 카타르월드컵 이상으로 높다. 사진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 장면. 워싱턴│신화뉴시스
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수요는 직전 대회인 카타르월드컵 이상으로 높다. 사진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 장면. 워싱턴│AP뉴시스
2026북중미월드컵의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수요는 종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확인한 결과 내년 6월 12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을 비롯해 조별리그 경기 티켓 가격이 평균 1825달러(약 27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러시아월드컵(550달러·약 82만 원)과 2022카타르월드컵(618달러·약 92만 원)와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북중미월드컵의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종전보다 비싼 가격만큼이나 맞대결하는 팀들의 인기를 반영해 경기마다 가격이 다른 사실도 너무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일례로 조별리그 L조에 속한 잉글랜드의 경우 크로아티아, 가나, 아이티와 1, 2, 3차전에서 가장 비싼 티켓이 각각 523파운드(약 104만 원), 447파운드(약 89만 원), 462파운드(약 92만 원)로 천차만별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FIFA의 터무너없는 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 책정은 팬들을 향한 배신이다. 경기마다 티켓 가격이 다른 이유에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에도 수요는 여전히 높다. FIFA가 5일 조 추첨을 마친 뒤 11일 티켓 구매 링크를 열자 첫 24시간동안 구매 요청이 약 500만 장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당 평균 10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치로 5만 명을 겨우넘었던 카타르월드컵의 2배에 이른다.
현재 가장 많은 관중이 신청한 경기는 6월 28일에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락 스타디움에서 열릴 콜롬비아-포르투갈의 조별리그 K조 최종 3차전 경기다. 6월 14일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브라질-모로코의 C조 1차전 경기가 뒤를 이었다.
6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릴 한국-멕시코의 A조 2차전 경기가 3번째로 많은 신청을 받은 경기라 눈길을 모은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의 축구열기가 높은 게 높은 인기의 이유로 보인다. 멕시코 현지 매체들은 한국이 같은 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최종 승자보다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 경기를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으로 내다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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