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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218명이며 부상자는 5400여 명으로, 최종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시설 약 1200개와 의료 시설 219개, 교육 시설 581개, 종교 시설 434개, 사무실 건물 290개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가장 피해가 심한 아체주에선 60%가량이 여전히 정전 상태다.
임시 대피소에도 의약품 및 구호품, 식수 등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체 지역 피해 현장을 방문해 “함께 이 상황을 개선해 나가겠다. 정부가 나서서 모든 걸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주간 열대성 폭풍과 강한 몬순(장마) 강우가 강타하며 수마트라섬 열대우림 지역부터 스리랑카 농장 지대 등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에선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특히 아체주와 북수마트라주는 도로가 파손되면서 모든 공급망이 끊긴 상태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구조대가 여전히 진흙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접근이 어려운 산간 등 외딴 마을에는 아직도 구조와 구호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질병과 굶주림으로 인한 사망자 또한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홍수는 지난 2004년 12월 아체주를 휩쓴 쓰나미에 이어 최악의 재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해 복구 비용이 51조 8200억 루피아(약 4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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