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돔 50:30 클루망,
카라쿠르트 50:32 야스퍼스,
누가 이기든 첫 우승
홈그라운드의 시돔(38)은 13일 밤(한국시간) 열린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준결승에서 피터 클루망(벨기에)을 50:30(23이닝)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카라쿠르트(33)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막강한 공격을 앞세워 17이닝만에 50:32로 제압하고 개인 통산 처음으로 3쿠션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1경기에서 시돔은 클루망과 초반에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시돔이 3~6점짜리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면 클루망은 9점, 5점으로 맞섰다. 5이닝만에 18(시돔):16이 될 정도로 두 선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클루망이 잠시 멈칫한 사이 시돔이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8이닝만에 25:17로 앞선채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후반에도 시돔의 공격은 계속돼 13이닝에 37:18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경기는 막판까지 큰 변수없이 진행돼 23이닝만에 50:30 시돔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돔은 2024년 3월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 준우승(결승에서 트란퀴옛치엔에게 44:50패) 이후 1년10개월만에 3쿠션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시돔은 그 동안 3쿠션월드컵에서 준우승3회, 공동3위 2회의 성적을 남겼다.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는 카라쿠르트가 예상과 달리 야스퍼스에 완승을 거뒀다.
카라쿠르트가 초반부터 완벽한 공격력으로 야스퍼스를 몰아부쳤다. 3이닝에 터진 하이런 10점 포함, 6이님만에 30:9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카라쿠르트는 11이닝째에 첫 공타를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야스퍼스는 장타로 이어질 만하면 키스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10이닝에는 점수차가 25점(38:13)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야스퍼스가 15이닝에 하이런11점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카라쿠르트가 17이닝에 옆돌리기로 1점을 보태며 50:32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파이널 무대로 향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3세인 카라쿠르트는 2015년 유럽주니어챔피언 출신으로 2023 유럽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카라쿠르트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을 비롯, 2025년 보고타대회와 앤트워프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결승전은 13일 밤 11시(한국시간)에 시작하며 SOOP이 생중계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