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햇빛이 실내를 스치듯 번지던 순간, 배우 박주미는 카스카디아 골프장의 갤러리 공간에서 잔잔하면서도 깊은 분위기를 전했다. 자비에 박스터(Xavier Baxter)의 거친 질감과 강렬한 색채의 작품 앞에서, 그녀의 라이트 톤 스타일은 한층 더 부드럽고 여유로운 기운으로 공간을 감싸며 시선을 머물게 한다. 화이트와 라이트핑크가 주는 조용한 대비는 고요한 우아함과 깊이 있는 감성의 결을 자연스레 드러내며 패셔니스타 박주미의 감각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라운지웨어의 편안함이 돋보이면서도 박주미 특유의 단정함이 깃든 톤온톤 코디가 이번 착장의 핵심이다. 상의는 은은한 라이트핑크 컬러의 니트 톱으로, 포근한 질감과 피부 톤을 부드럽게 밝혀주는 색감이 조화를 이룬다. 슬림하게 몸에 붙지 않는 여유로운 실루엣은 활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체형 보완 효과를 제공하며, 어깨선부터 부드럽게 떨어지는 라인이 우아한 분위기를 더한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니트가 박주미의 섬세한 선택으로 특별한 감성을 입은 것이다.
하의는 깨끗한 화이트 컬러의 와이드 팬츠로, 상의와 마찬가지로 흐르는 듯한 유연한 라인을 유지한다. 발등을 살짝 덮는 길이감과 와이드한 통은 편안함과 동시에 길고 늘씬한 하체 라인을 연출하며,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비율을 완성한다. 여기에 동일 계열의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하여 활동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잃지 않는다. 미니멀한 구조의 화이트 토트백은 마치 조형적인 오브제처럼 손끝에 얹혀 착장과 예술적인 배경 사이에 작은 호흡을 더하며,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처럼 박주미는 절제된 컬러와 간결한 아이템만으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추상화의 다채로운 색채와 대비되는 그녀의 단정한 컬러 팔레트는 공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 절제된 스타일 철학을 보여준다. 화려함 대신 정적(靜寂)의 미감을 택한 듯한 감성은 박주미의 차분한 표정과 여유로운 자세에서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모자 챙 아래로 드리운 부드러운 그림자까지, 전체 룩은 도시적이면서도 정돈된 휴식을 담아낸다. 이 착장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공간과 예술에 대한 존중을 담은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느껴진다.
이번 스타일은 겨울 시즌의 과한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컬러와 선의 미니멀리즘을 재확인하게 한다. 갤러리나 호텔 라운지 등 예술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 차분한 데일리 룩이 부상하는 가운데, 박주미의 이번 코디는 그 흐름을 더욱 안정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평소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격식을 잃고 싶지 않을 때, 혹은 예술 공간을 방문할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될 때 박주미의 톤온톤 라운지룩은 훌륭한 해답이 될 것이다. 라이트핑크 니트와 화이트 팬츠의 조합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여기에 미니멀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미니멀리즘 스타일 트렌드는 패션 매거진 칼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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