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인 에드윈 디아즈가 김혜성(이상 LA 다저스)과 한솥밥을 먹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에 따르면 디아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타디움에서 트럼펫 소리(디아즈의 등장곡)가 울려 퍼지면 정말 감정이 북받칠 것 같다. 특별한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시즌 첫 경기에서 트럼펫 소리와 함께 9회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다저스는 디아즈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약 101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태너 스콧과 4년 7200만 달러(약 106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년 연속 정상급 불펜 자원을 영입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디아즈가 수년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중요한 순간마다 헌신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선수가 우리 팀의 마무리다'라고 얘기하려면 매우 높은 기준이 필요한데, 디아즈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1994년생인 디아즈는 201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통산 520경기 519⅓이닝 28승 36패 23홀드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2018년에는 73경기 73⅓이닝 4패 57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활약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디아즈는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507억원)에 계약했으나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디아즈는 좌절하지 않았다. 올해 62경기 66⅓이닝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의 성적을 올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그는 2025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계약 파기)을 선언했고,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디아즈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다저스는 이길 수 있는 팀이고, 우승에 필요한 모든 걸 갖췄기 때문에 이 팀을 선택하게 됐다. 이 팀과 함께한다면 우승이 꽤 쉬울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다저스에서 뛰었던 형 알렉시즈 디아즈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게 동생 에드윈 디아즈의 설명이다. 에드윈 디아즈는 "다저스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얘기해줬다. 덕분에 좀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줄곧 등번호 39번을 달았지만, 새로운 등번호 3번과 함께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다저스의 39번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포수 로이 캄파넬라의 영구결번이다. MLB.com은 "디아즈는 아들 3명을 위해 등번호 3번을 택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투수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가을야구에서는 불펜에 힘을 보탠 사사키 로키의 호투 덕분에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이미 뛰어난 불펜에 이 정도 수준의 선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현실이 됐다.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디아즈의 합류를 반겼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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