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한국 공예의 흐름을 꾸준히 짚어온 ‘공예트렌드페어’가 20주년을 맞아 공예의 현재와 시장의 가능성을 함께 조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손끝의 미학’을 주제로 ‘2025 공예트렌드페어’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신진 공예가와 공예 공방 갤러리 유통, 매개 기관 등 311개사(명)가 참여해 공예 창작과 유통 전반의 지형을 보여준다. 개막일인 11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공예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으며 창작 부문에는 섬유 작업으로 주목받아 온 오화진 작가가, 이론 부문에는 강재영 전시기획자가 선정됐다.
20년간 공예인과 소비자를 잇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해 온 ‘공예트렌드페어’는 올해도 시장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참가사관에는 신진 작가 85명, 공예 공방 186개소, 매개 기관 19개사 등 290개사가 참여해 작품 전시와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 구매자를 초청해 현장 상담과 수출 논의를 이어가며 참가사별 1대1 매칭과 정보 제공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온라인몰 연계와 기업 협업 및 공예 어워즈 등으로 공예의 판로와 브랜드 확장을 지원한다.
기획관에서는 세대별 공예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중견 작가 10인이 참여한 ‘더 마스터’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공예가 축적해 온 기술과 미감을 조망한다. 신진 공예가들의 참여작은 새로운 재료와 기법 실험으로 공예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 컬렉션에서는 유통의 흐름을 소개한다.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3일 공예 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대만, 일본 등 5개국 전문가들이 공예 시장과 박람회의 향후 방향을 논의한다. 전문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기획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한층 돕는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공예가의 창작 환경을 강화하고 공예 산업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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