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첫 트리플 폴딩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한국에서 공식 출시되자,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출시 직후 몇 시간 만에 품절 사례가 속출했고, 그 과정에서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여주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졌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42세 프리랜서 남성이다. 그는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 속에서 거의 24시간 동안 줄을 서며 기다린 끝에,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세계 최초 구매자가 됐다.
삼성은 12월 12일 한국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식 출시했다. 초기 반응에 따르면, 제품은 판매 개시 후 불과 몇 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다만 제한된 물량과 극히 한정적인 유통망도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전국 20개 매장에서만 판매됐다. 가격은 359만 원으로, 현재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에서도 가장 고가 제품 중 하나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의 첫 트리플 폴딩 스마트폰으로,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모두 기존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갖는다. 펼친 상태에서는 두께가 약 3.9~4.2mm에 불과하지만, 접으면 12.9mm까지 두꺼워진다. 화면은 10인치 다이내믹 LTPO AMOLED 내부 디스플레이와 6.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내부 화면 해상도는 2160 x 1584이며, 최대 밝기는 1600니트다. 외부 화면은 FHD+ 해상도인 2520 x 1080을 지원하고, 최대 밝기는 2600니트에 달한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1Hz에서 120Hz까지 가변 주사율을 제공한다.
성능 면에서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과 16GB 램을 탑재했다. 저장 공간은 512GB와 1TB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배터리는 5600mAh 용량으로,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방진·방수 등급은 IP48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6 기반의 One UI 8.0이며, 삼성은 7회의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카메라는 플래그십급 구성을 갖췄다. 후면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배치됐다.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에는 각각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도 탑재됐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가격과 구조 모두에서 대중적인 제품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날 영하의 날씨 속에서 하루 가까이 기다린 첫 구매자의 사례는, 삼성이 이 실험적인 폼팩터로도 여전히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