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5-26 프리미어리그 19위 번리와 15위 풀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두 팀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벼랑 끝에 몰린 스콧 파커, 주전 대거 이탈 악재
홈팀 번리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최근 리그 6연패를 당하며 19위로 추락했고, 잔류 마지노선과는 승점 5점 차로 벌어졌다. 스콧 파커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홈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전패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설상가상으로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베테랑 카일 워커를 비롯해 루카스 피레스, 한니발 메브리가 징계로 결장하며, 엑셀 튀앙제브는 부상으로 빠진다. 1월 이적시장 전에 반등하지 못하면 올 시즌 잔류 경쟁에서 완전히 도태될 위기다.
풀럼, 토트넘 잡은 기세로 원정 약세 극복할까
원정팀 풀럼 역시 안심할 수 없다. 15위에 올라있지만 강등권인 웨스트햄과 승점 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마르코 실바 감독의 고민은 빈약한 원정 성적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 1승 1무 5패에 그쳤고 득점은 단 6골뿐이다.
다만 11월 말 토트넘 원정 승리로 원정 5연패를 끊어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안토니 로빈슨과 호드리구 무니스 등의 부상 결장이 예상되지만 번리의 수비 공백을 노려볼 만하다.
승부 예측
이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사적인 '터프 무어 징크스'다. 번리는 1951년 4월 이후 홈에서 풀럼을 상대로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 맞대결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안방 불패를 지켰다.
번리가 최근 6연패의 늪에 빠져있지만 풀럼 역시 원정에서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번리가 주전들의 징계 결장 속에서도 역사적인 상성 우위를 앞세워 필사적으로 저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1-1 무승부 가능성이 높으며 번리가 홈에서 승점을 챙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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