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발달장애인과 고령자 등 관광약자를 위한 ‘글로벌 가상현실(VR) 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용산구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용산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글로벌 VR 여행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 용산구 사회적경제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사회공헌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적기업 ㈜올바른네트웍스와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이동의 제약 등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발달장애인과 어르신 등 관광약자의 여행권 보장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VR 기기를 통해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360도 가상현실 영상으로 체험하며 실제 해외여행과 같은 몰입형 경험을 즐겼다.
현장에는 승무원 복장의 진행요원이 항공권 발권과 기내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등 공항과 기내 분위기를 연출해 참여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이와 함께 로컬 음식 체험, 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돼 체험의 만족도를 더했다.
특히 사회복지법인 온누리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치매 어르신 등 100여 명에게 이동 지원과 맞춤형 현장 안내가 제공돼 안전하고 편리한 참여가 가능했다. 한 고령 참가자는 “평생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정말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며 “다시 살아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기업의 기술과 전문성이 관광약자의 ‘여행권 실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가치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사회적기업의 역량이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 기반의 협력 모델을 확대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