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 테스트에서 심각한 수준의 결과를 받아 충격을 안겼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으며, 음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MBC 에브리원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박나래는 알코올 치료 전문가인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CAGE 테스트'로 불리는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을 진행했습니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애주가로 알려진 박나래는 "술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고, 전문가 상담을 한번 받아보고 싶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CAGE 테스트는 알코올 의존증을 간편하게 선별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4개의 핵심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ut down(술을 줄여야겠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Annoyed(음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비난을 들은 적이 있는가)', 'Guilty(술 때문에 죄책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Eye-opener(숙취 해소를 위해 아침에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는가)'라는 항목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 검사에서 2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면 전문가 상담이 권장됩니다.
방송에서 박나래는 4개 항목 전부에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양재웅 전문의는 "손이 떨리거나 술을 몰래 숨겨두는 행동만이 알코올 중독의 증상이 아니다"라며 "2개 이상 해당되면 상담을 권하는데, 4개 모두라면 지금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태"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특히 양재웅 전문의는 "모든 중독 환자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중독 상태임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문제를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과음 후에는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뇌 조직이 수축하게 된다"며 "한번 수축된 뇌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 42일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양 전문의는 박나래의 나이대에서는 최소 한두 달 정도의 금주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젊을 때는 신체가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뇌가 받는 손상이 누적된다"며 "과음이 잦다고 느껴진다면 일정 기간 술을 완전히 끊는 단주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나래는 'SNL 코리아', '코미디빅리그' 등을 통해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나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래바'라는 이름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모임이 유명하며, 방송에서도 술에 관한 에피소드를 자주 공개해왔습니다.
이번 검사 결과를 들은 박나래는 "곧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겠다"며 알코올 치료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음주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음주 습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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