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프랑스 국가대표팀 복귀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축구계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벤제마는 최근 프랑스 권위지 레퀴프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38세의 이 베테랑 공격수는 "국가대표팀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온다면 기꺼이 복귀하겠다"며 "누가 월드컵 무대를 마다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소속인 벤제마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벤제마와 프랑스 대표팀 사이의 복잡했던 과거를 다시금 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2015년 벤제마는 동료 마티외 발부에나의 사생활 영상 협박 사건에 연루되면서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 아래에서 사실상 대표팀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그는 발부에나에게 협박범들에게 돈을 전달하도록 설득한 사실이 드러나며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벤제마는 국가대표팀에 다시 합류했습니다.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팀의 중심축은 점차 킬리안 음바페로 이동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후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결국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데샹 감독과의 불화설도 제기되며 양측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 벤제마는 과거의 갈등에 대해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논쟁을 확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에 대한 추가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자신이 여전히 프랑스 대표팀 공격진의 유력한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벤제마는 또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금 레알에 필요한 것은 선수들 간의 연결"이라며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 호드리구 모두가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모두가 최고가 되려는 욕심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벤제마였지만, 정작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논란과 불운이 따라다녔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법적 문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놓쳤습니다.
현재 알이티하드와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벤제마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리그와 FA컵 더블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올 시즌에도 높은 골 생산성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19일이면 38세 생일을 맞는 그이지만,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벤제마의 복귀 선언으로 2026 월드컵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데샹 감독이 과거의 앙금을 뒤로하고 이 노련한 공격수에게 다시 손을 내밀지 주목됩니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재편된 현재의 프랑스 대표팀 공격진에 벤제마가 합류할 경우, 전술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17년 만에 모클럽 올랭피크 리옹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벤제마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