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AMD CPU 호환성 개선 목적
ASRock이 AGESA BIOS 1.2.7.1을 포함한 새로운 BIOS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출시를 앞둔 AMD CPU와의 호환성 개선을 목표로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CPU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최근 여러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차세대 CPU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Zen 6를 위한 준비는 아니다. Zen 6는 아직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이번 BIOS는 차기 Zen 5 기반 제품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유출 정보로 알려진 momomo_us에 따르면, ASRock은 일부 모델에 베타로 제공됐던 AGESA 1.2.7.1을 정식 버전으로 공개했다.
이번 AGESA 1.2.7.1은 기존 1.2.7.0을 건너뛰고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ASRock은 현재까지 다른 제조사와 달리 바로 상위 브랜치를 선택했으며, 변경 사항은 성능 향상보다는 향후 AMD CPU와의 호환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데이트 대상에는 여러 B850 칩셋 메인보드와 함께, 최근 출시된 B650M Pro X3D 및 해당 WiFi 모델이 포함됐다. 반면 X870과 X670 칩셋 메인보드에는 아직 AGESA 1.2.7.1이 배포되지 않았다. 다만 조만간, 최소한 X870 시리즈부터 업데이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메인보드 지원 페이지에는 BIOS 버전 4.03이 등록돼 있으며, 업데이트 날짜는 2025년 12월 12일로 확인된다. 변경 내역에는 ComboAM5 1.2.7.1 적용과 함께 향후 CPU 호환성 개선이 명시돼 있다.
ASRock이 언급한 차기 CP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티저가 등장한 Ryzen 9000X3D 시리즈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는 Ryzen 7 9850X3D와 Ryzen 9 9950X3D2가 포함된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Zen 5 기반 APU인 Krackan Point와 Strix Point가 있다. 이들 APU는 AGESA 1.2.7.0부터 AM5 메인보드와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인보드 제조사 차원의 공식 확인은 아직 없는 상태다.
한편 AGESA 1.2.7.0과 1.2.8.0 브랜치는 최근 몇 주 사이 여러 메인보드에 배포됐지만, 일부 업데이트는 철회되거나 부팅 문제를 겪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AGESA 1.2.7.1 정식 버전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는지는 실제 사용자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