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잉글랜드 동북부를 뜨겁게 달굴 '타인 위어 더비(Tyne-Wear Derby)'가 돌아온다. 선덜랜드의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2016년 이후 9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성사된 맞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고된다.
‘누가 강등 후보라 했나’ 돌풍의 주역 선덜랜드
시즌 개막 전 강등 1순위로 꼽혔던 선덜랜드는 현재 리그 9위(승점 23점)에 오르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이벌 뉴캐슬(12위)보다 높은 순위에서 더비를 맞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홈 팬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안방에서는 올 시즌 4승 3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요새'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일정은 험난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하며 최근 6경기 중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그 1승이 본머스를 상대로 0-2 열세를 3-2로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는 점은 이 팀의 저력을 보여준다. 주전 수비수 루크 오나이엔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고 헤이닐두의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수비진의 불안 요소다. 하지만 맨시티전 패배 이후 일주일간 온전히 더비를 준비하며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원정 약세 극복이 관건인 뉴캐슬… 자존심 회복 나선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잦은 막판 실점으로 승점을 잃으며 12위에 머물러 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 원정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식전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원정에서의 기복은 여전히 해결 과제다. 올 시즌 리그 원정 성적은 1승 3무 3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뉴캐슬은 지난 2024년 1월 FA컵 맞대결에서 선덜랜드 원정을 떠나 0-3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에버턴 원정 1-4 대승과 레버쿠젠전 무승부로 원정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닉 포프 골키퍼가 크리스마스까지 결장하고 스벤 보트만과 조엘린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수비와 허리 라인의 전력 누수가 우려된다.
승부 예측
역사적으로 타인 위어 더비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격렬한 라이벌 매치 중 하나다. 뉴캐슬은 2024년 FA컵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려 하지만 과거 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선덜랜드가 홈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4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미 10년전 기록이다.
이번 경기는 날씨 변수(비와 바람 예보)와 치열한 더비 분위기 속에서 치고 받는 난타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선덜랜드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강력한 세트피스 한 방을, 뉴캐슬은 빠른 스피드와 공격진의 퀄리티를 앞세워 상대의 약점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수비에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다득점 경기가 예상되며 한 골 차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흐름이 좋은 뉴캐슬의 우세가 예상되며 1-2 원정팀의 승리를 예상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