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2위 맨체스터 시티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상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는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뿐만 아니라 체력 관리와 스쿼드 뎁스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얇은 스쿼드와 살인적인 일정, 시험대 오른 글라스너의 팰리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시즌 전반기 최고의 '언더독'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보강 부족과 감독의 재계약 이슈에도 불구하고 팰리스는 현재 리그 4위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팰리스는 지난 목요일 셸번(아일랜드) 원정에서 열린 컨퍼런스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0-3 완승을 거뒀다. 공식전 3연승의 상승세다. 하지만 '목요일 유로파-일요일 리그'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 우려스럽다. 실제로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유럽 대항전 이후 후반전 체력 저하를 노출하며 1-2 역전패를 당해 홈 무패 행진이 깨진 바 있다.
선수단 상황도 녹록지 않다. 다니엘 무뇨스가 내년 초까지 결장하며 이즈마일라 사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을 앞두고 출전이 불투명하다. 장-필립 마테타의 복귀가 예상되지만 얇은 선수층으로 4개 대회(리그, 리그컵, 컨퍼런스리그 등)를 병행해야 하는 글라스너 감독에게는 1월 이적시장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FA컵 결승 패배 설욕 노리는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다시금 강력한 모습을 되찾았다. 11월 한때 주춤했으나 최근 공식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선두 아스널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스널이 토요일 경기를 먼저 치르는 만큼, 킥오프 시점에는 승점 차가 더 벌어져 있을 수 있어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맨시티의 고민은 원정 성적이다. 올 시즌 리그 원정에서 3승 1무 3패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4번의 원정 경기(컵대회 포함) 중 3승을 거두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존 스톤스와 로드리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팰리스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했고 스쿼드 뎁스가 훨씬 두텁다는 점이 맨시티의 강점이다. 또한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팰리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승부 예측
양 팀의 맞대결은 최근 치열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맨시티가 우위(1승 1무)를 점했지만, 가장 중요한 FA컵 결승 트로피는 팰리스가 들어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팰리스가 최근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는 다득점 양상이 예상된다. 두 감독 체제에서 치러진 지난 3번의 맞대결 모두 양 팀 합쳐 3골 이상이 터졌다. 팰리스가 홈에서 아스톤 빌라나 뉴캐슬을 괴롭혔던 것처럼 맨시티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이나 체력적인 우위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맨시티가 1-2 스코어로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스의 저항이 거세겠지만 맨시티가 셀허스트 파크에서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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