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가 최근 불펜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한 가운데, FA(자유계약)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 또 외부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여전히 선택지가 남은 상황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카일 터커와 같은 또 다른 FA를 영입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며 "트레이드 시장도 계속 탐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디아즈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약 10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불펜투수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디아즈가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다저스의 생각이다.
다저스는 외야진 강화까지 노린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팀 입장에서는 지난달 발목 수술을 받은 유틸리티 야수 토미 에드먼의 몸 상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브렌든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다저스행 가능성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으로, 터커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 오프시즌 때 보스턴 레드삭스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계약처럼 계약 기간 3~4년, 높은 연평균액을 제시할 수 있다"며 "코디 벨린저와의 재결합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 계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세인트루이스의 도노반도 다저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수로, 올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 중 하나"라며 "리빌딩에 돌입한 세인트루이스가 도노반을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1997년생인 도노반은 2018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통산 492경기 1765타수 498안타 타율 0.282, 40홈런, 202타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411을 기록하고 있다. 2025시즌에는 118경기 460타수 132안타 타율 0.287, 10홈런, 50타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22를 올렸다.
도노반은 빅리그에서 2루수(1756⅔이닝)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좌익수(1245⅔이닝), 3루수(269⅔이닝), 우익수(204⅔이닝), 1루수(150⅔이닝), 유격수(106이닝)도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 만큼 수비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도노반이 다저스로 이적한다면 2루수가 주포지션인 김혜성으로선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빅리그 1년 차 시즌을 보낸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을 백업 자원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7일 "도노반은 검증된 공격력,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즉시전력감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구단 내부에서는 도노반의 트레이드 상대로 김혜성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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