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할까.
홍명보호와 같은 조에 속한 개최국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면서 한국의 조 1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멕시코 매체 '소이풋볼'은 11일(한국시간) "랜던 도노번은 한국이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한국의 1, 2차전은 모두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고, 마지막 3차전은 몬테레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BBVA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의 1차전으로 월드컵을 시작하고, 6월19일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남아공과의 3차전은 6월25일에 가진다.
조 추첨 결과가 확정된 후, A매치 통산 155경기 57골을 기록한 미국 축구 레전드 도노번이 A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개최국 멕시코가 아닌 한국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도노번은 "사실 난 한국이 조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 멕시코는 지금 정말 형편없는 상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멕시코에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멕시코 홈팬들의 응원은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2위로 끝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USC애넌버그미디어'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멕시코의 지난 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A매치 6경기(4무2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엔 지난 10월 한국과의 2-2 무승부 경기도 포함됐다.
매체는 "2025년 멕시코는 전반기와 후반기가 극명하게 갈리는 한 해를 보냈다"라며 "지난 3월엔 파나마를 꺾고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7월에는 미국을 상대로 CONCACAF 골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후반기에는 6경기 무승이라는 최악의 시기에 부진에 빠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라며 "좋지 않은 경기력과 불안정한 팀 상황 속에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만큼, 대표팀이 홈에서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고 이전 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한 해 동안 들쭉날쭉한 성적을 거둔 만큼, 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라며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 사이의 불화도 심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언론은 "멕시코 팬들은 지난 11월 우루과이와의 0-0 무승부 경기에서 카를로스 아세베도 대신 라울 랑헬을 골키퍼로 선발 출전시킨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라며 "홈에서 열린 친선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랑헬은 경기 내내 야유를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멕시코가 11월에 파라과이에 1-2로 패한 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현재 팀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며 일부 선수들이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고, 내년 여름 월드컵을 앞두고 이상적인 선발 라인업을 아직 찾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팬들은 대표팀의 최근 성적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파라과이에 1-2로 졌는데, 정말 실망스럽다", "계속해서 희망을 품게 해 놓고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우루과이도, 일본도 못 이겼는데, 어떻게 독일이나 브라질을 이기라는 건가?", "10점 만점에 1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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