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횡보’, 은·구리 가격 상승...ETF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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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횡보’, 은·구리 가격 상승...ETF 수익↑

한스경제 2025-12-12 18:40:26 신고

은과 구리 가격이 최근 연이어 상승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과 구리 가격이 최근 연이어 상승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금 가격이 횡보하는 사이 은과 구리 가격이 최근 연이어 상승한 여파로 국내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상품에서 은과 구리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실물자산이면서 동시에 산업재라는 '투트랙'(Two-Track)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과 구리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과 연계돼 있어 향후 원자재 ETF 상품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 원자재 ETF 중 ‘KODEX 은선물(H)’이 20.32%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구리선물’ 7.65%, ‘KODEX 구리선물(H)’ 4.67%, ‘TIGER 금은선물(H)’ 3.74% 순이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지난 9일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이 올 들어 약 60% 오른 데 비해 은값은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은 강세의 배경으로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꼽힌다. Fed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올 들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다. 금리 하락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실물자산 선호가 확산됐고, 금보다 가격 부담이 낮은 은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첨단 산업 수요 증가도 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은은 AI 반도체, 태양광 패널, 전기차, 이차전지 등 다양한 첨단·친환경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공급 구조 역시 가격 상승 요인이다. 전 세계 은 생산량의 70~80%는 납·아연·구리·금 등 다른 금속을 캐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은 가격이 오르더라도 다른 금속 생산이 확대되지 않으면 은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구리 가격도 올해 들어 30% 이상 오르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급 차질과 수요 증가가 동시에 영향을 줬다.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의 올해 생산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3%에서 1.5%로 낮아졌고,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은 토사 붕괴 사고로 2개월 넘게 가동이 중단됐다. 반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구리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 선물 시장 콘탱고…롤오버 비용 등 주의 

다만 원자재 선물 ETF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선물 ETF는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매월 차월물로 갈아타며 가격을 추종하는데, 선물 시장이 콘탱고(차월물이 더 비싼 구조)이면 매번 더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교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롤오버 비용(만기 도래 시 다음 월물로 교체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복리 왜곡(장기 투자 시 기대한 복리 효과가 실제 수익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상) 등으로 장기 수익률이 기초자산과 괴리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과 은처럼 글로벌 실물 거래가 활발하고 차익거래가 잘 작동하는 자산은 선물 가격이 이론가에 매우 가깝게 수렴한다"며 "롤오버 비용 부담이 제한적이며, 장기 보유 시에도 가격 괴리가 크게 누적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과 구리 가격의 상승은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친환경 산업 인프라 확대 등 산업 수요 기반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며 "장기 투자 시에도 투자 매력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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