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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타일링을 떠올리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어두운 색조를 찾게 됩니다. 차분하고 묵직한 컬러가 보온성과 계절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곤 하니까요. 버건디, 초콜릿 브라운, 딥한 네이비 컬러가 겨울 옷장의 기본이 되어온 것도 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익숙한 공식에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짙은 컬러의 데님 대신 라이트 블루 진, 일명 연청바지가 겨울 데님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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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o
Coach
최근 뉴욕에서 열린 샤넬의 2026 공방 컬렉션을 떠올려보세요. 데님은 단정한 코트나 하프 집업 니트와 함께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마티유 블라지가 선택한 데님은 한층 밝은 블루 톤으로 파리지앵 하우스에 뉴욕 특유의 여유로운 매력을 더해주었죠. 지난 2025 가을-겨울 런웨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렌티노는 리본 장식이 돋보이는 강렬한 레드 재킷에 스트릿 무드의 스니커즈를 밝은 워시 데님과 매치해, 상의는 드레시하게 끌어 올리고 하의는 캐주얼하게 풀어낸 믹스 매치를 제안하는 가하면, 코치는 네이비 컬러의 짧은 크롭 재킷과 오버사이즈의 아이스 진을 매치해 컬러과 핏의 대비가 돋보이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leandramco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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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eybieber
이 흐름은 곧바로 현실적인 선택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린드라 메딘 코헨은 연청에 케이블 니트나 롱코트 같은 클래식 아이템을 매치하거나 프린지 스카프처럼 따뜻한 질감의 소품을 더해 자칫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연청의 인상을 균형 있게 조율했습니다. 여기에 애니멀 프린트 슈즈나 비비드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해 생동감도 놓치지 않았죠. 헤일리 비버 역시 무게감 있는 퍼 재킷과 밝은 데님을 조합해 룩 전체를 답답하지 않게 연출해주었죠. 올해 봄, 여름에 입고 옷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연청바지가 있다면, 지금이 다시 꺼내 입을 타이밍입니다. 겨울 옷들 사이에서 이렇게 신선한 선택이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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