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규모 매수세에 코스피 ‘함박웃음’…AI 반도체·우주株 동반 강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4포인트 오른 4167.16에 마감했다. [사진＝신한은행]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 몰리며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브로드컴의 호실적에 힘입은 AI 반도체 강세와 스페이스X 상장 기대로 우주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44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320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간밤 구글 파트너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AI 반도체 실적을 내놓으면서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공급하는 반도체 대형주들이 수혜를 받았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던 삼성전자는 1.21% 올랐고, 투자경고 이슈로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SK하이닉스도 1.24%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데에 대해 “지정 요건을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변경하겠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하락 원인이었던 오라클의 실적 미스를 전일 선반영했고, 브로드컴의 어닝서프라이즈가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도 전일 기술주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내년 하반기 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주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 한화시스템(+10.51%), 현대로템(+4.02%), 한진칼(+20.80%) 모두 급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포인트(+0.29%) 오른 937.34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49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7억원, 310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473.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