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 렉서스가 기계와 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렉서스코리아는 이달 11~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매년 새로운 공예 작가들과 협업하며, 수공예의 미학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작가들은 모두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랜 시간 몰입해온 장인으로,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경계를 허물다(Boundless)’를 주제로, 렉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미학을 공예적 감성으로 녹여냈다.
전시에서는 ▲2025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 수상작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선정된 역대 어워드 작품 ▲참여 작가들의 최신 작품 등 총 65여 점이 전시된다.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기술과 창의성의 결합으로 탄생한 예술작품들이다.
자동차라는 산업적 소재가 공예의 손길을 거치며 하나의 조형예술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렉서스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탄소중립(Zero Carbon)을 향한 실천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렉서스는 기술력만큼이나 ‘인간의 손이 만든 완성도’를 브랜드의 핵심이라 여긴다. 이 철학은 2017년부터 시작된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예작가를 발굴·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 손으로 만드는 정교한 기술)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총 36명의 작가가 선발되었으며, 이들은 공동 전시, 콘텐츠 제작, 한정판 제품 협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 커넥트투 특별전에서는 ▲최선혜의 ‘깨진 그릇’ ▲고도훈의 ‘Elephant’ ▲김현주의 ‘Blue wave series’ ▲임재현의 ‘Pleats series #4’ ▲조혜영의 ‘器_완벽함의 역설’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9월 1일 열린 토크쇼 ‘공예로 말하고, 삶으로 듣다’에서는 작가들이 각자의 창작 과정과 예술적 영감을 공유하며, 정성갑 갤러리 클립 대표가 사회를 맡아 깊이 있는 대담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손끝의 미학’을 주제로, ▲신진공예가관 ▲공예공방관 ▲공예매개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통과 현대, 기술과 예술이 하나로 맞물리는 현장을 통해 공예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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