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워진 공기 속에서 자연스레 찾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두꺼운 아우터와 뜨끈한 국물,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던 ‘뜨아’ 한 잔까지 떠오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은 길목에 은은하게 퍼지는 갓 구운 붕어빵 냄새입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붕어빵의 계절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붕어빵 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성북구
뿡어당: 서울 성북구 동선동2가 308
‘요즘 붕어빵’의 정점을 보여주는 곳, 뿡어당입니다. 초코나무숲 붕어빵처럼 마니아층이 있는 맛부터 불닭, 콘치즈 붕어빵 같은 새로운 조합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이 더해진 ‘아이스크림 뿡어빵’입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깜찍한 ‘뿡어빵’이 올라가 색다르게 즐길 수 있죠. 위에 뿌릴 수 있는 토핑도 로투스, 마시멜로 등을 포함해 9가지나 되어 고르는 재미가 풍부합니다. 속 재료의 퀄리티도 좋아 한 번 방문하면 무조건 만족할 수밖에 없는 붕어빵 맛집입니다.
강남구
팥붕슈붕 대치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9
대치동 골목에 자리한 미니 붕어빵 전문점, 팥붕슈붕입니다. 팥, 고구마, 애플 시나몬 등 다양한 맛의 미니 붕어빵을 선보이며, 엄지와 검지로 쏙 집어 한두 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가 특징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미니 소시지 붕어빵’입니다. 귀여운 붕어빵을 한입 베어 물면 작은 소시지가 톡 튀어나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소시지 붕어빵을 7개 꽂아 만든 ‘슈퍼롱 붕꼬치’는 대표적인 비주얼 메뉴입니다. 작은 사이즈 덕분에 손이 계속 가는 중독적인 매력이 있으며, 아메리카노 등 간단한 음료도 함께 판매해 가볍게 요기하기 좋습니다. 센트럴시티 터미널과 스타필드 부천에도 지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면 됩니다.
동작구
팥들었슈: 서울 동작구 대방동 406-8
신대방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한 번쯤 보았을 ‘팥들었슈’입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정석 붕어빵 맛’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곳입니다. 붕어빵 자동 제조 기계를 사용해 머리부터 꼬리까지 속 재료가 균일하게 꽉 찬 붕어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전율도 높아 항상 바삭하고 따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붕어빵 몸통에만 속 재료가 집중된 것이 늘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메뉴는 팥과 슈크림 두 가지로 구성된 베이직한 라인업입니다.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에 위치해 동선에 맞춰 한 봉지씩 사 들고 가기 좋습니다.
서초구
군밤과군고구마·붕어빵·계란빵: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74
강남 오피스 상권 한가운데에서 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붕어빵 노점입니다. 서울 3대 붕어빵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슈크림 붕어빵입니다. 담백한 슈크림과 아몬드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메뉴에 견과류가 함께 들어가 풍미가 더욱 깊습니다. 베리 고구마, 마카다미아 누텔라 붕어빵 등 디저트처럼 고급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남역에서 시간이 뜬다면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들르기 좋은 스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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