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장이면 모를까,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요즘 집집마다 쌓여가는 뽁뽁이는 보관하기도, 버리기도 애매한 골칫거리다. 그대로 쓰레기봉투에 담자니 부피는 크고, 환경 부담에 대한 찜찜함도 남는다. 하지만 시선을 달리하면 뽁뽁이는 단순한 포장재가 아니라 재활용 가치가 높은 생활 아이템이다. 버려질 운명이던 뽁뽁이를 생활 속에서 다시 쓰는 방법이 주목받는 이유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유튜브 채널 ‘살림설렘’이 공개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채널은 최근 ‘나만 몰랐던 뽁뽁이 꿀팁 3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택배 포장재로 흔히 사용되는 뽁뽁이의 색다른 재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영상은 게시 이후 빠르게 확산되며 12일 기준 조회수 135만 회를 기록,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살림 노하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옷걸이에 뽁뽁이를 잘라 넣은 모습. / 유튜브 '살림설렘'
가장 눈길을 끈 활용법은 뽁뽁이를 옷걸이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바지를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경우, 접히는 부분에 자국이 남아 깔끔한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뽁뽁이를 옷걸이 길이에 맞게 잘라 감싼 뒤 그 위에 바지를 걸어두면 압력을 분산시켜 자국이 생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별도의 비용이나 도구 없이도 옷을 보다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밀대에 뽁뽁이를 끼워둔 모습. / 유튜브 '살림설렘'
밀대에 뽁뽁이를 넣지 않고 청소한 모습(왼)과 뽁뽁이를 넣은 후 청소한 모습(오). / 유튜브 '살림설렘'
두 번째 방법은 청소 도구인 밀대에 뽁뽁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밀대로 바닥 청소를 하다 보면 바닥과의 밀착력이 부족해 먼지가 잘 닦이지 않거나, 청소포가 쉽게 밀리는 불편함을 겪기 쉽다. 이때 밀대 바닥면에 뽁뽁이를 덧대어 사용하면 밀착력이 크게 향상돼 먼지 제거 효과가 높아진다. 힘을 과하게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청소가 가능해 손목이나 팔에 가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화분에 뽁뽁이를 감싼 모습. / 유튜브 '살림설렘'
마지막으로 소개된 방법은 식물 화분 보온용으로 뽁뽁이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계절에는 식물의 뿌리와 잎이 냉해를 입기 쉬운데, 이때 화분 외부를 뽁뽁이로 감싸주면 보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외부 온도 변화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돼 겨울철 식물 관리 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버려지기 쉬운 뽁뽁이를 생활 속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하는 방법은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실용성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 뽁뽁이란?
‘뽁뽁이’는 정식 명칭으로는 '에어캡' 혹은 '버블랩'이라고 불리는 포장재다. 얇은 폴리에틸렌 필름을 이중 구조로 가공해 기포층을 형성한 것으로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 뛰어나 전자제품, 유리 제품, 택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뽁뽁이는 열에 약한 소재로 전자레인지, 난로나 직사광선 등에 노출될 경우 녹거나 유해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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