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1조원 넘는 순매수에 힘입어 1% 넘는 상승을 보였다. 코스닥은 0.3% 상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오라클이 '어닝 쇼크'로 11% 가까이 폭락, 나스닥 지수가 0.5% 하락하는 등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미장 마감 후 발표된 브로드컴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국내 양대 증시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0.32%) 오른 4123.83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463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1조419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1.49%), SK하이닉스(1.06%), 삼성바이오로직스(1.38%), 현대차(2.03%), 두산에너빌리티(3.10%), HD현대중공업(2.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 기아(2.36%), KB금융(1.04%) 등 LG에너지솔루션(-0.11%)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봤을 때 건설(4.81%), 증권(3.36%), 운송장비·부품(3.07%)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보험(-6.67%), 부동산(-1.00%)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29%) 오른 937.34에 마감했다. 지수는 0.65포인트(0.07%) 내린 933.99에 출발해 장중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7억원, 3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27%), 레인보우로보틱스(1.91%)를 제외한 알테오젠(-4.52%), 에코프로(-1.24%), 에이비엘바이오(-3.21%), 코오롱티슈진(-0.37%), 리가켐바이오(-5.93%), HLB(-0.41%), 펩트론(-1.47%), 삼천당제약(-3.38%)이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최근 페루에 K2 전차 등을 공급하는 총괄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방산주가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에 대해서는 "알테오젠이 미국 할로자임의 특허무효심판 청구 소식에 4.52% 하락하는 등 바이오주가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물가지표와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통화정책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재확산되고 있어 BOJ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0.7원 오른 1473.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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