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흥행 수익 약 6억 16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에 달하는 '슈퍼맨'을 잇는 DC 유니버스의 새 영화 '슈퍼걸'이 내년 6월 관객을 만난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12일 '슈퍼걸'의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첫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슈퍼걸'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슈퍼걸' 포스터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슈퍼걸'은 올해 7월 개봉한 '슈퍼맨'의 뒤를 잇는 DC 유니버스 두 번째 작품이다. 제임스 건 감독이 DC스튜디오 회장에 오른 뒤 새롭게 시작하는 리부트 시리즈의 두 번째 주자다. '슈퍼맨' 종반부에 짧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슈퍼걸이 단독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진실, 정의, 그러든가"라는 시니컬한 문구가 담겼다. 슈트 위에 트렌치 코트를 걸치고 선글라스와 헤드셋을 쓴 카라 조엘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거칠게 쓰인 'S 로고'를 배경으로 무심하게 주변을 살피는 모습에서 기존 히어로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를 예고한다.
예고편에서는 슈퍼걸의 자유분방한 매력이 폭발한다.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과 시크한 말투가 특징이다. 하지만 진정 필요한 순간에는 초월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슈퍼맨'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슈퍼독 크립토도 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슈퍼걸'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슈퍼걸'은 슈퍼맨 클라크 켄트와 함께 살아남은 크립톤인 카라 조엘(밀리 앨콕)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유롭게 살아가던 조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종족에게 공격받게 되고, 이에 맞서 숨겨왔던 힘을 발휘해 진정한 슈퍼걸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서 카라 조엘은 크립토와 함께 일상을 보내다 알 수 없는 종족의 공격을 당하고, 이들에 맞서 엄청난 힘을 발휘해 치열하게 대립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과 함께 점차 진정한 슈퍼걸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크립톤은 하루아침에 멸망한 게 아니야. 신이 그렇게 자비로울 리가"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앞으로 펼쳐질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슈퍼맨은 모두에게서 선함을 보고. 난 진실을 봐"라는 대사는 슈퍼걸만의 독특한 능력과 가치관을 암시한다.
연출은 '크루엘라'의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이 맡았다. 독보적인 캐릭터 서사를 완성시킨 그가 DC 유니버스 세계관을 어떻게 확장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2023년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밀리 앨콕이 슈퍼걸 역을 맡았다.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도 출연을 확정해 화제다. 모모아는 안티 히어로이자 현상금 사냥꾼 로보 역을 맡는다. 이브 리들리, 마티아스 쇼에나츠 등 할리우드 주목받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슈퍼걸'은 톰 킹의 동명 코믹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전의 슈퍼걸보다 훨씬 더 냉혹하고 복잡하다"며 "슈퍼걸의 삶은 고향 행성의 파괴로 인해 형성됐지만 지구에서 사랑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슈퍼맨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해 DC 유니버스는 '슈퍼맨' 덕에 세계관 리부트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현재 DC 유니버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건 감독이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이전 어두운 분위기의 세계관이었던 DCEU를 없는 셈 치고 희망 찬 분위기의 DC 유니버스를 제작 중이다. 이번 '슈퍼걸' 예고편에서도 그의 색채가 뚜렷하게 나타난 듯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슈퍼걸'이 DC 유니버스의 흥행 흐름을 또 한 번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퍼걸'은 2026년 6월 2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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