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쿠팡이 12일부터 기존 4~5단계를 거쳐야 했던 유료 멤버십의 탈퇴 절차를 2단계로 대폭 간소화했다.
그동안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탈퇴하려면 해지 버튼을 누른 뒤에도 서비스 이용을 설문하는 단계, 해지를 만류하는 안내 문구 등이 4단계 이상 이어져 불편한 절차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부터 적용된 절차에 따르면, 이용자는 쿠팡 앱에서 '마이 쿠팡-설정-와우 멤버십-해지하기' 화면으로 이동한 뒤, ‘해지신청 완료하기’를 선택하면 즉시 종료가 이뤄진다.
해지 예정일과 혜택 종료 시점도 신청 페이지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를 구독 중인 회원은 구글스토어 또는 애플스토어에서 해당 구독을 먼저 해지해야 한다.
쿠팡은 이번 조치와 함께 기존 회원이 할인, 무료배송, 디지털 콘텐츠 등 와우 멤버십 혜택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잔여 기간에 관계없이 즉시 해지 및 환불을 제공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번 개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른 즉각적인 조치로도 해석된다. 개보위는 그동안 쿠팡의 회원 탈퇴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탈퇴 메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해 왔다.
쿠팡은 이에 따라 일반 회원 탈퇴 절차를 PC 중심에서 모바일로 확장하고, 필수 설문조사 단계 등을 삭제하는 범위로 먼저 조정한 데 이어, 유료 멤버십 해지 과정도 이번에 대폭 간소화했다.
업계에선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현재도 3~4단계 이상의 해지 만류 절차와 총 8~10단계의 탈퇴 플로우를 유지하고 있어, 쿠팡의 조치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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