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과 10년 넘게 함께 일하며 신뢰를 쌓아온 전 매니저 A씨가 업무상 횡령 혐의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으며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 혐의는 '혐의없음' 판단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피해 당사자인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이 더 이상의 법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에스케이재원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했으나, 소속사에서 A씨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면서 수사 진행을 원치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씨의 혐의를 명확하게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도 불송치 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월 10일, 제3자에 의해 A씨를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영등포경찰서에 접수된 바 있습니다. 고발인은 공연 티켓 및 정산 대금 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고발했습니다. 당시 고발인은 "성시경의 업계 내 위상을 고려할 때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었습니다.
성시경 소속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 관계를 고려해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정리되길 바라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를 입은 분들의 상황이 회복되는 것이며, 당사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성시경과 장기간 동행하며 공연, 방송, 광고, 각종 행사 등 실무 전반을 관리해온 핵심 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재직 중 암표 단속을 명목으로 VIP 티켓을 빼돌려 배우자 명의 계좌로 수익을 이체하는 등 회사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시경의 공연이 다년간 지속돼 온 점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초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후 성시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최근 몇 개월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믿고 아끼며 가족처럼 여긴 사람에게 신뢰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지난달 9일 인천공항스카이페스티벌 무대에서는 "기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괜찮다"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현재 성시경은 유튜브 활동과 각종 공연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2025 성시경 연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당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팬들의 성원을 확인시켰습니다.
성시경은 1979년생으로 2000년 데뷔 이후 25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입니다. '두 사람',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너의 모든 순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발라드 음악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매년 꾸준히 개최해온 연말 콘서트는 그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전국 투어 공연도 활발히 진행해왔습니다.
향후 성시경이 이번 일을 어떻게 극복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갈지, 그리고 연말 콘서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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