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전재수 '통일교 의혹' 낙마, 부산시장 판세 '요동'…국힘 '표정 관리' 與 '조국 등판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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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방선거] 전재수 '통일교 의혹' 낙마, 부산시장 판세 '요동'…국힘 '표정 관리' 與 '조국 등판론' 부상

폴리뉴스 2025-12-12 12:43:27 신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혀왔으나 이번 사태로 출마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권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대체 후보들이 벌써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표정관리를 하는 가운데 출마 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사의 수용…현 정부 장관 사퇴 '첫 사례'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에서 조사받을 당시 2018년~2020년쯤 전 장관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전 장관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 후 장관이 자진 사퇴하는 것은 처음이다. 

11일 오전 미국에서 귀국한 전 장관은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일이지만, 하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그간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유력한 여권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지난 9월 13~15일 부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전 전 장관은 17%, 박 시장은 15%를 기록하는 등 전 장관은 박 시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유일한 여권 후보였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도 전 장관은 27%로 범여권 후보 중 국민의힘 현역 박형준 시장(33%)과 유일하게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하지만 통일교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부산시장 선거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與, '부산 탈환' 구상 빨간불…이재성·박재호·김영춘도 하마평 조국도 거론

일각에선 전 장관이 수사를 받으면서도 무죄를 주장하며 부산시장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며 "전 전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군에서 빠졌다고 가정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도 같은 날 SBS라디오에서 "저는 전재수 의원의 결백을 믿기 때문에 빨리 수사에 협력해서 혐의 없음이 밝혀지면 오히려 부산시장 선거에 플러스가 된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MBC라디오에서 "(전 장관이) 저에게도 당당하고 아무 거리낌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전 오히려 장관직을 내려놓는 공직자의 참된 자세를 통해서 예를 들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개인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전 장관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전 장관을 대신할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10월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영입인재 2호로 발탁된 이 전 위원장은 CJ인터넷 이사, 엔씨소프트 전무, 자율주행 스타트업 CEO 등을 역임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 남을에서 재선(20·21대)을 지낸 박재호 전 의원과 부산 사하갑에서 재선(20·21대)을 지낸 최인호 전 의원, 문재인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하지만 전 장관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조국 대표는 민주당 인사가 아니어서 지지층 결집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국민의힘, 출마 희망자 늘듯…김도읍·조경태·이헌승 거론

전 장관의 낙마로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현 박형준 시장뿐만 아니라 부산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박 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도읍 정책위의장(4선·부산 강서), 조경태(6선·부산 사하을)·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전재수, 사퇴 후 부산시장 출마로 김경수 길 준비하나"

전 장관을 향한 견제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전 장관을 겨냥해 "사퇴 후 부산시장 출마로 김경수의 길을 준비하나"며 부산시장 출마 여부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공소시효 만료까지만 버틴 후 국민의 눈을 가린 채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싶은 건가"라며 "오늘 아침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 만큼 부산시장 출마 또한 접겠다고 밝히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김경수 당시 민주당 의원은 자신과 무관하다면서 호기롭게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잠시 도민들을 속여 당선됐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져 철창신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끝까지 양심수를 자처했고, 이 대통령에 의해 장관급 자리를 받은 후 또다시 지방선거를 기웃대고 있다"며 "공소시효 만료까지만 버틴 후, 국민의 눈을 가린 채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싶은 건가"라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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