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026 WBC 출전을 확정했다. AP뉴시스
LA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해체된다.
일본 매체 ‘주니치 신문’은 12일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의 WBC 출전 여부를 보도했다. 야마모토는 대회 출전을 확정했고, 사사키는 참가가 불발됐다.
야마모토와 사사키는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탠 주역들이다. 특히 야마모토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다저스의 WS 2연패를 이끌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3 WBC 이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야구대표팀은 이들의 합류가 절실했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026 WBC 출전을 확정했다. AP뉴시스
야마모토는 2025시즌 정규시즌 30경기서 173.2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PS) 6경기서 37.1이닝을 투구해 총합 211이닝을 던졌다. 특히 PS서 더 무리했다. WS 6차전서 선발등판해 96구를 던진 뒤 다음날 WS 7차전서 구원등판해 34개의 공을 던졌다. 올해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았지만,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차출을 꺼렸으나 그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야마모토가 올해 부상 이력이 없어서다. 구단은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에게만 국제 대회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2026 WBC 출전이 불발됐다. 그는 올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60일짜리 IL에 오른 적이 있다. AP뉴시스
맏형 오타니 쇼헤이(31)는 일찌감치 WBC 출전을 확정했지만, 투타 겸업의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시즌 중반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의 여파를 이겨내고 2년 만에 실전 등판했다. 다음 시즌 부상 이후 첫 풀타임 선발투수에 도전하는 만큼 투수 오타니는 보기 힘들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53)은 최근 “오타니의 WBC 출전은 선수 판단에 맡겼다. 지명타자로만 출전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 투구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서 진행할 것이다. 일본 대표팀서는 불펜서 투구 연습만 진행한다”고 오타니의 투수 출전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2026 WBC 출전이 불발됐다. 그는 올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60일짜리 IL에 오른 적이 있다. AP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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