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해아림한의원 수원동탄점 고영협 원장. ⓒ해아림한의원
퇴근길에 동탄에서 광교로 향하던 48세 김모 씨(수원 광교)는 터널을 지나던 순간 갑작스러운 이상 감각에 휩싸였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올라오자, 그는 혹시 불안장애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최근 잦은 회식과 누적된 야근으로 극심한 피로가 쌓인 데다, 업무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진 것이 원인일까 스스로 되짚어보게 됐다.
사실 김 씨처럼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현대인의 일상은 빠르고 복잡하며, 끊임없는 자극과 부담 속에서 누구나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집계를 보면, 불안장애로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2017년 약 63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82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불안이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흔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불안장애 원인을 한가지로 규정짓기 어렵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나 유전적 특징뿐 아니라, 뇌의 구조적·기능적 특성,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개인이 살아온 환경과 스트레스 같은 사회심리적 요소, 그리고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 등 여러 요인이 서로 얽혀 병적인 불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불안은 하나의 이유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층위의 요인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해아림한의원 수원동탄점 고영협 원장은 "불안장애 증상으로는 불안장애 종류에 따라 주된 각기 증상은 달라질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자율신경계가 흔들릴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가 자주 동반된다. 가슴이 이유 없이 빠르게 뛰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몸이 떨리거나 순간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안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불편하고 몸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안절부절해지며, 사소한 일에도 집중이 흐트러지고,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밤에 잠들기 어려운 수면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즉, 불안은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걱정을 많이 하고 과도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사람들의 경우 잠자리에 누워서도 낮동안의 일이나 앞으로의 미래 등을 후회하거나 걱정하면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생각은 두뇌의 각성 수준을 높여 잠들기 어렵게 만든다. 잠을 자는 동안 육체적 피로가 풀리는 것은 물론 손상된 신경세포의 복구나 두뇌 노폐물의 배출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뇌 기능을 회복하는 데 충분한 잠은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못 자는 상황 자체가 불안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불면증과 불안장애는 대구를 이뤄 서로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대로 된 불안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불면증 극복이 우선 선행되어야하고, 또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 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방법들과 생활습관을 만들어가야 한다.
불안장애 종류로는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공포증, 선택적 함구증, 공황장애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치료 중임을 밝히는 유명인들이 많아지면서, 혹시 자신도 공황장애 초기증상이 아닐까 의심되어 공황장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병원을 내원하기 전에 혼자서 공황장애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으나 자신이 공황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된다면 공황장애 자가진단 만으로 공황장애를 단정짓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임상의에게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 및 상담을 통한 진단 및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공황장애 증상은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강렬한 신체 반응과 극도의 공포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힐 듯 가빠지며,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거나 속이 메슥거리고, 바닥이 흔들리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이 이 순간을 “지금 당장 쓰러지거나 죽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보통 10~30분 안에 자연스럽게 가라앉지만, 문제는 그 이후이다. “혹시 또다시 발작이 찾아오면 어떡하지?” 하는 공포가 일상 전반을 뒤덮으며, 증상이 나타날까 두려워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예기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한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도 아닌데, 몸속의 ‘경보 시스템’이 오작동해 사이렌을 울리는 것과 같은 상황인 셈이다. 이러한 반복된 경보로 인해 생활의 폭이 점점 좁아지며, 일상 기능에도 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해아림한의원 수원동탄점 고영협 원장은 "대인관계나 상황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업무 과중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도 있으나,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들 중에서도 교우관계나 강도 높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소아공황장애(어린이 공황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어린아이라고 해서 그 증상이 결코 가볍지 않으므로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환자들의 경우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이 자신의 치료 목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안을 생기기 전에 미리 차단하거나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이 불안장애 완치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방법은 없다.
해아림한의원 수원동탄점 고영협 원장은 "불안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생각이 들더라도 스스로 불안함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치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면서, "불안장애 극복과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불안장애 약 뿐만 아니라 평소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평소 자신만의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미리 잘 관리하며,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할 수 있도록 명상요법이나 호흡을 꾸준히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걱장마 공황장애. ⓒ해아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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