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설공단은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종묘, 세종로, 학여울역, 영등포구청역 등 4개 지하주차장에 안전 대피 동선 디자인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디자인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화재가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지하 3층 이하 깊은 층이 있는 공영주차장을 선정했다.
먼저 계단실 진입부터 최종 출구까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계단실 출구 벽면과 인접 기둥을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도색하고 방화문에는 문을 밀기만 하면 자동으로 열려 위기 때 신속한 탈출을 돕는 '패닉바'를 설치했다.
또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대피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축광 대피 동선을 설치했다.
계단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의 각 기둥 앞 바닥에 축광 스티커를 설치해 정전 등으로 조명이 꺼져도 대피 경로가 스스로 빛을 내며 길을 안내하게 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전기차 화재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 시민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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