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재혼 8개월 만에 이혼 의혹에 휩싸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방송에서 촬영 시작 전 급하게 '밥버거'를 먹고 있던 이상민을 발견한 김준호는 직설적으로 물었습니다. "형은 왜 결혼하고도 여기서 밥을 먹냐. 아내랑 같이 밥 안 먹냐"라는 돌발 질문에 이상민은 "어?"라고만 짧게 대답한 채 묵묵히 식사만 이어갔습니다. 이같은 어색한 반응은 오히려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어 탁재훈은 "결혼도 몰래 하더니, 이혼도 몰래 한 거 아니냐"라며 농담 섞인 저격을 날렸고, 스튜디오는 폭소로 가득 찼습니다. 이상민은 "왜 내 생활에 네가 그렇게 궁금해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김준호는 "결혼했는데 맨날 혼자 밥 먹으니까 그런 거다"라며 걱정 어린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탁재훈은 분위기를 더욱 달구며 트로트 노래 '몰래 한 사랑'을 틀고 어깨춤까지 추며 재차 이상민을 언급했습니다.
이상민은 올해 4월 10세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조용히 혼인신고를 마쳤습니다. 두 사람은 사업 미팅을 계기로 만났으며, 불과 3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식은 초혼인 아내가 허례허식을 원치 않아 별도로 치르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이상민은 2004년 배우 이해영과 결혼했지만 1년 2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고, 이후 약 20년간 독신으로 지내다 재혼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혼설은 단순히 방송 중 드러난 혼밥 장면만이 아니라 그동안 이상민이 보여온 경솔한 언행들이 누적되면서 불거진 측면도 있습니다. 지난 7월 방송에서 이상민은 아내에게 "오늘 저녁에 삼겹살, 모둠쌈, 마늘, 된장찌개 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정중하게 메뉴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지민은 "이모님에게 보내는 것 같다"고 했고, 김준호는 "집사냐 요리사냐"라며 특이한 부부 관계를 지적했습니다. 이상민은 "일 끝나고 집에 가면 저녁 한상이 차려져 있다"며 행복한 신혼 생활을 과시했지만, 불과 몇 달 뒤 홀로 촬영장에서 급하게 식사하는 모습은 대조적이었습니다.
더욱이 재혼 5개월차였던 9월에는 '돌싱포맨' 방송에서 혼인신고를 하러 갔을 때 이혼신고 절차까지 물어봤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혼인신고 할 때 물어봤다. 이혼신고도 바로 하면 끝난다고 하더라"는 그의 말에 김준호는 "혼인신고를 하러 가서 왜 그걸 물어보냐"며 어이없어했고, 탁재훈은 "습관적으로 물어봤다"며 황당해했습니다. 또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재혼 3개월 만에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은 1990년대 룰라의 멤버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사업 실패로 69억 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오랜 기간 고군분투해왔습니다. 방송 활동을 통해 빚을 완전히 청산했고, 재혼 소식에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전처 이혜영조차 "잘 살라"고 격려했을 만큼 그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아내와 함께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고 아기방을 꾸미는 등 2세 계획을 공개하며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혼과 거의 동시에 이혼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이상민의 태도에 대해 시청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2세 생각도 있다더니 잘 살았으면 한다", "이제는 싱글 프로그램은 정리하고 부부 예능으로 건너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사생활 노출이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MC 이상민과 김준호의 잇따른 재혼 소식으로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시청률 하락과 함께 오는 23일 방송을 끝으로 약 4년 5개월 만에 종영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종영을 앞두고 멤버들의 사생활 관련 발언 하나하나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의 이혼설 진위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측은 아직 이혼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향후 방송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명이 나올지, 아니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침묵으로 일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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