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도 한패였다”…지적장애 여성 상습 성폭행 사건의 진실 (‘궁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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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도 한패였다”…지적장애 여성 상습 성폭행 사건의 진실 (‘궁금한 이야기’)

TV리포트 2025-12-12 01:22:41 신고

[TV리포트=김도현 기자] 이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경북 영천의 한 마을에서 지적장애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다룬다.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모두 3명, 전직 이장과 마을의 유지였다. 이들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애신(가명) 씨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해당 사건이 접수된 지 2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피해자와 피의자들이 분리되지 못한 채 같은 마을에서 지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마을에 방문한 제작진은 주민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자꾸 떠벌리지 말고 가라고. 그만큼 쉬쉬했는데!”

“나쁜 소리를 할 필요가 뭐 있노? 우리는 몰라요.”

마을 입구에서 마주한 건 모르쇠와 호통뿐. 해당 사건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주민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건을 보도한 지역신문 기자는 사건이 지연되는 사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수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로 좋아서 했다더라’, ‘한번은 강간이지만, 두 번, 세 번은 강간이 아니다’라는 말들이 서슴없이 오가는 마을은 그녀에게 지옥이었다. 심지어 가해자의 가족들은 틈만 나면 애신 씨 집으로 찾아와 합의를 종용하는가 하면, 합의금을 가해자끼리 책정해 애신 씨 통장에 입금하기까지 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남편 역시 지적장애인인 탓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고 마을 공동체조차 그녀를 외면했다. 결국 견디다 못한 피해자는 마을을 떠나 보호시설로 피신하였다.

마을 주민이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전직 이장이 몰랐을까? 합의를 종용했다는 피의자들은 정작 공판 과정에서는 “피해자가 장애인인 줄 몰랐다”, “울고 있길래 왜 우냐고 어깨를 제쳤을 뿐이다”는 등 상식적이지 못한 답변을 내놓았다. 심지어 애신 씨가 처음부터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침묵이 뒤덮은 마을의 진실은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도현 기자 kdh@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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