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은 11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청문회 제출 자료에서 “중국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명백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위협(clear and present threat)”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에는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이 모두 포함돼 있다.
연합은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계 완성차·배터리업체의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상무부가 중국산 ICT·통신 장비의 미국 반입을 금지한 조치가 사실상 중국 완성차의 미국 수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당 금지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과 규모의 경제를 무기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현지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경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의 급성장세가 이미 글로벌 공급망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번 청문회는 미·중 자동차 기술 경쟁이 본격적인 정치·산업 이슈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향후 행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구도가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포드의 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0.52% 상승한 13.49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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