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모바일 RPG 전성기를 이끌던 컴투스의 대표작 ‘이노티아4’가 13년 만에 PC 플랫폼 스팀에 새롭게 안착했다. 단순 이식이 아닌 그래픽·조작 체계 전면 손질을 통해 ‘레트로 명작의 재발견’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2천만 다운로드 기록한 모바일 명작, PC에서 다시 뛰다
컴투스가 액션 RPG ‘이노티아4(Inotia4)’의 스팀 서비스를 공식 시작했다. 2012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이 작품이 PC 환경으로 옮겨오면서, 스마트폰 시대 초반을 기억하는 이용자들에게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앱스토어 유료 1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 게임은, 탄탄한 서사와 편의성 높은 전투 구조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래픽·조작 체계 전면 손질… “단순 이식 아니다”
이번 스팀 버전은 기존 모바일 버전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PC 이용자의 취향과 사용 환경을 반영해 그래픽·UI가 대폭 조정된 것이 특징이다. 고해상도 화면에서도 화면 왜곡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레이아웃이 보강됐으며,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등 주요 콘솔 컨트롤러까지 완벽 지원해 조작 방식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컴투스는 기록적인 모바일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팬층 외 신규 PC 이용자까지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섯 클래스, 90여 스킬… 전략 조합이 만드는 ‘파티 플레이’ 재미
게임 콘텐츠 역시 PC 플레이에 맞춰 다시 조명되고 있다. 암흑 기사·암살자·워락 등 6개 클래스의 육성 루트를 따라가며 90여 개 스킬을 조합하는 전략 전투는 여전히 핵심 요소다. 사막·설원 등 400개가 넘는 대형 맵에서 이어지는 서사와 보스전은 장르 특유의 ‘파고들기 플레이’ 성향과 잘 맞물린다. 엔딩 이후 등장하는 ‘무한 던전’은 숙련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장치로 남아 있다.
스팀 버전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총 5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이용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모바일 시절 주력 시장이었던 북미·일본권 사용자가 PC로 유입될 경우, 노후 IP의 재도약 가능성도 점쳐진다. 스팀 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커뮤니티가 점차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팀 출시가 단순한 과거 명작 재탕을 넘어, 컴투스가 보유한 구(舊) IP 활용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경쟁 과열로 장기 흥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기존 팬덤을 가진 ‘레거시 IP’의 폭을 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노티아’라는 브랜드가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확보할지 향후 지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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