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 환자, 혈압 관리가 신장 기능 보존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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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장병 환자, 혈압 관리가 신장 기능 보존의 핵심

메디컬월드뉴스 2025-12-11 23:36:05 신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 관리와 신장 기능 악화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을 확인하고, 적절한 혈압 조절이 신장 기능 보존에 핵심적임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11일 “고혈압은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의 적극적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년간 2배 증가한 말기신부전, 혈압 관리가 해법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는 2023년 기준 18만 1,052명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그러나 만성신장병 환자의 신장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근거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2011년부터 전국 24개 병원과 함께 만성신장병 환자 약 5582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한승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한국과 미국의 성인 진행성 만성신장병 환자(추정사구체여과율 45ml/min/1.73㎡ 미만) 2939명을 분석했다.

교수팀은 한국 만성신장병 환자 983명과 미국 만성신장병 환자 1,956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수축기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위험성 간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했다. 

신장 기능 악화는 추정사구체여과율 50% 이상 감소 또는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말기신부전의 발생으로 정의됐다.

◆혈압 높을수록 신장 악화 위험 급증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환자는 120mmHg 미만인 환자 대비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1.82배로 높았다.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장기능 감소 속도도 약 2배 빨랐다.

구체적으로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환자군의 신장 기능 악화 발생률은 1000인년당 59.6건이었지만, 수축기 혈압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해 140mmHg 이상 환자군은 1000인년당 140.2건이다.

추정사구체여과율 감소율도 기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환자는 연간 1.20ml/min/1.73㎡였던 반면, 140mmHg 이상 환자는 연간 2.48ml/min/1.73㎡로 2배 이상 빠르게 신장 기능이 저하됐다.

◆혈압 변동성 관리도 중요

교수팀은 혈압이 수시로 변하는 특성을 고려해 한국인 만성신장병 환자 1758명을 대상으로 혈압 변동과 신장 기능 악화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적정 수축기 혈압 범위를 110~130mmHg으로 설정한 후, 1년 동안 수축기 혈압이 이 범위 내에서 항상 조절되는 환자(100%군)는 같은 기간 한 번도 조절되지 않는 환자(0%군) 대비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28% 감소함을 확인했다.

수축기 혈압 목표 범위 유지 비율이 0%인 환자군의 신장 기능 악화 발생률은 1000인년당 106.9건이었으나, 유지 비율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감소해 100% 유지 환자군은 1000인년당 59.7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추정사구체여과율 감소율도 목표 범위 유지 비율 0% 환자는 연간 3.17ml/min/1.73㎡였던 반면, 100% 유지 환자는 연간 2.33ml/min/1.73㎡로 확인됐다.


◆과학적 근거 기반 혈압 관리 정책 강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와 ‘Kidne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연구는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인 고혈압이 신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검진과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 등을 통해 국민의 혈압 관리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이 스스로 혈압을 관리하고 건강한 신장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성신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로, 추정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 정도에 따라 분류된다. 

추정사구체여과율 30~45ml/min/1.73㎡ 미만을 진행성 만성신장병으로 지칭하며, 15ml/min/1.73㎡ 미만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단계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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