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를 둘러싼 폭언 및 갑질 의혹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전 매니저가 합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박나래가 음주 상태였으며 적절치 않은 제안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 매니저는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과의 통화에서 “박나래가 합의를 원한다며 직접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실제 대화에서 합의나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8일 박나래의 요청으로 그의 집에서 만났다. 당시 그는 현 매니저와 지인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나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준비된 사과나 합의는 없었다”며 “오히려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냐’, ‘다시 나와 일하면 안 되냐’, ‘노래방에 가자’는 식의 말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세상이 발칵 뒤집혀 있었다”며 “그 만남이 입장문 발표를 위한 사전 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반면 박나래 측은 지난 8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전직 매니저들과 직접 만나 오해를 해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 매니저 측이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의 주장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사과 여부, 합의 의사, 만남의 성격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유지하며 갈등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여파는 방송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나래는 고정 멤버로 활약하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모두 하차했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이었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 제작도 전면 취소됐다. 폭언·갑질 의혹에 이어 무자격 의료 논란, 전 매니저와의 진실 공방까지 겹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양측의 주장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향후 추가 입장 표명 및 법적 절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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