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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피에르파브르의 글리세롤 15% 함유 보습제 제형이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에 등재되면서 동일 조성의 ‘덱세릴 DM크림(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저렴한 가격에 상대적으로 확인된 효능에다 WHO 등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표준 보습제로 자리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피에르파브르 코리아는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르는 의료기기 덱세릴 MD크림의 임상 현장 데이터 등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WHO 필수의약품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025년 개정판에서 글리세롤(15~20%), 화이트 소프트 파라핀 및 리퀴드 파라핀 함유 보습제를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효과적인 의약품으로 등재한 바 있다.
덱세릴 MD크림과 동일 조성 제형인 의약품 덱세릴은 WHO 기술 보고서 부록에 글리세롤 15% 함유 보습제의 참조의약품으로 명시됐다.
김현정 가천대학교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WHO가 이 제형을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한 것은, 보습을 통한 피부장벽관리가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의 전반적인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는 보습제가 필수의약품”이라면서 “아토피 치료의 기본은 보습, 보습은 치료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강조했다.
나정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확인한 덱세릴 MD크림 관련 임상 근거를 제시하면서 차별화된 보습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했다.
나 교수가 제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덱세릴 MD크림과 다른 보습제 사용 시 재발률은 각각 10%와 26%로 큰 격차를 보였다. 보습제 간 성분 차이와 이에 따른 효능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나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빠른 염증 억제와 함께 피부장벽 회복이 병행돼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며 “덱세릴 MD크림 제형 보습제는 재발률 감소와 스테로이드 사용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교수는 “반복적인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염증 개선과 함께 피부장벽의 완전한 회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인 보습제 선택이 중요하다”며 “덱세릴 MD크림은 피부장벽 보호 및 관리에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의 높은 재발률은 환자들의 치료 의욕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로 지목해 왔다.
나 교수는 이번 WHO 필수의약품 등재가 아토피치료용 고가 약제 사용 감소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300명 이상 대규모 연구 △근거중심의 효능효과 확인 △WHO 등재 등이 덱세릴 DM크림의 놀라운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현진 피에르파브르 대표는 “이번 WHO 등재가 국내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 현장과의 협력,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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